사설>대선 후보 선출 민주…조기 논란 해소로 원팀 구성을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대선 후보 선출 민주…조기 논란 해소로 원팀 구성을
이낙연측 ‘사퇴무효표’ 이의제기
  • 입력 : 2021. 10.11(월) 16:37
  • 편집에디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 50.29%(71만9905표)로 과반을 넘긴 이 지사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은 소년공으로서 살아온 그의 인생 역정과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면서 보여준 개혁성과 정책 추진력에 대한 공감으로서 뉴노멀시대의 변화와 개혁을 열망한 표심의 반영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3차 슈퍼위크에서 나타난 표심은 예상을 깬 의외의 결과였다. 당초 이재명후보가 누적 득표율 56%선으로 무난하게 본선에 직행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전혀 다르게 3차 국민·일반 당원 선거인단에서 28.30%의 득표율로 이낙연 전대표에 대패해 원팀 구성에 적잖은 진통이 불가피해졌다. 이 전대표측에서 경선을 중도 포기한 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의원 표를 무효표로 처리함에 따라 이 후보의 과반 투표가 가능했다는 당 선관위에 이의 제기를 표명한 상태와 무관치 않다. 후보 선출과정을 규정하고 있는 당헌·당규를 놓고 캠프간 해석이 상충되는 상황에서 턱걸이 과반 통과는 본선 직행 논란으로 이어져 향후 당 지도부의 대응이 주목을 받는다. 송영길대표가 11일 이의제기에 대해 사실상 거부를 시사했지만 중도사퇴 무효표 처리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해소하지 못한 지도부로선 이를 무시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또한 3차 선거인단에서 드러난 표심은 대장동 논란이 본선에서도 핫이슈임을 예고하고 있어, 이 후보가 그동안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단순한 선긋기 차원을 넘어 보다 성실하게 소명해야할 과제를 그에게 안겨줬다. 대선의 최종 목표는 진영을 넓혀 지지세를 확대해 정권을 잡는 것이다. 지도부는 당내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지 못할 경우 대선 승리의 길은 험난해질 수 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이 전대표측의 주장에 대해 경선 불복이 아니라 정당한 이의제기 차원에서 원팀 구축의 갈등 요인을 제거하는 방안으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