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부스터샷' 맞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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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나도 '부스터샷' 맞아야 하나?"
면역저하자 25일부터 추가접종 ||코로나 치료병원 종사자도 시작||얀센 접종자는 연내 구체적 계획||
  • 입력 : 2021. 10.13(수) 16:28
  • 노병하 기자
기본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치료병원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나도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맞아야 하나?'

지난 12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가운데, 오는 25일부터는 고위험군인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접종도 병행된다.

이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부스터샷 접종을 해야 하는 지에대해 궁금함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 고위험군 위주 추가접종 진행

13일 정부는 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의 경우 접종 완료일로부터 6~8개월 안에 이뤄지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면역저하자 외에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있는 감염취약시설이나 해외 출국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5개월이 지났을 때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또 얀센 접종자에 대해선 12월 이전에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안내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이런 내용의 추가접종 세부 실시 기준을 공개했다.

우선 기본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은 1차 접종일, 그 외 백신은 2차 접종일로부터 6개월(180일)이 지난 후 가급적이면 8개월 이내에 실시하도록 추가접종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현 백신 접종 상황은 '성인 2차 접종-소아·청소년 1차 접종-고위험군 추가접종(부스터샷)'이 교차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2차 접종 이후에도 맞는 부스터샷이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난 고위험군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시작했다. 우선 추가접종 대상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면역저하자라든지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취약시설 입원 종사자 모두 추가 접종자로 선정돼있다"며 "면역저하자의 접종 간격은 기존접종 후 2개월로 최우선순위"라고 밝혔다.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는 오는 25일부터 추가 접종을 받는다. 다음 달 1일부터는 급성백혈병, 고형암, 고형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저하자, 10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 입원·종사자, 15일부터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가 추가접종을 시작한다.

●얀센 접종' 부스터샷, 연내 시작

면역저하자, 고위험군 종사자와 75세 이상 접종자 외 올해 국내 예방접종 대상자 가운데 기본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게 되는 대상은 지난 6월10일 군 관련 종사자를 중심으로 1회 접종을 진행한 얀센 접종자들이다. 첫 접종자는 오는 12월7일이면 180일이 지난다.

하지만 그동안 부스터샷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위주였기 때문에 얀센 접종자의 경우는 좀 애매했었다.

이와 관련 홍 팀장은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 mRNA 백신으로 접종하는 일정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연구동향에 따라서 얀센 백신으로 추가접종이 가능하다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최신 연구 결과를 참조하고 추가접종을 시행하는 국가들의 정책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백신 종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내 추가접종 대상자 접종 백신 종류를 심의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 대상 추가접종은 아직 미지수

부스터샷 접종 범위도 확대된다.

추진단은 접종 완료 6개월 이전 추가접종 대상자를 면역저하자로 국한했지만 6~8개월 이내에 추가접종이 어렵다는 민원 등이 제기됨에 따라 추가로 조기 추가접종 대상군을 이번 세부 실시기준에 포함했다.

기본접종만으로 면역 형성이 불완전한 면역저하자는 기본접종 완료 2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며 이외에 △감염취약시설·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발생(우려) △6개월 이전 국외 출국 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출국 전 추가접종이 필요한 경우 △입원·질병 치료 등으로 6~8개월 기간 내 추가접종이 불가능한 경우 등은 기본접종 완료 후 5개월 이후(6개월 4주 전)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모든 국민이 백신 접종처럼 부스터샷을 맞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일반인구 집단에 대한 부스터샷은 아직 공감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위험군과 의료진 접종하면서 차차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건강한 성인에게도 추가접종이 필요한지는 논쟁 여지가 있다"며 "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중증환자를 줄이고 지역사회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것인데,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