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는 3인이 만났다…3인3색 드로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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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개성있는 3인이 만났다…3인3색 드로잉전
고근호·김영설·김해성 참여||28일~11월3일 무등갤러리||100일간 작업 결과물 전시||입체·도예·회화 장르 망라
  • 입력 : 2021. 10.17(일) 16:00
  • 최권범 기자

"100일간의 작업은 나에게 작업실에 있는 재료들과 유쾌한 장난을 주고받은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고근호 작가)

"이번에 시도한 노력과 경험은 이후의 작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 확신한다." (김영설 작가)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재료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해 새 작업방식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였다." (김해성 작가)

회화, 도예, 입체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영역에서 작업하는 3명의 화우들이 의기투합해 특색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삼인삼색-백날, 100일 간의 드로잉전'이 오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광주 무등갤러리(동구 예술길 18-1)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근호(입체)·김영설(도예)·김해성(회화) 작가 등 3명이 100일 간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오랜 시간 함께 어울린 화우 셋이 특별한 기획의도 없이 100일 동안 매일 매일의 작업을 기록하고 그 결과물을 한 장소에서 선보이기로 뜻을 모으면서 이뤄졌다.

때문에 이 전시에는 큐레이터가 없다. 어떠한 체계적인 계획에서 벗어나 있는만큼 훨씬 자유롭다. 또한 정제된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아 직접적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뿐만 아니라 전시 공간의 배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을 입체, 도예, 회화를 전문으로 하는 3명의 작가들이 직접 기획해 서로 다른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고근호 작가는 주로 철판을 이용해 재미난 형태를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설치작업을 해왔다. 이번 100일 간의 작업 기간 그에게 작업실 도처에 널려 있는 온갖 잡동사니들은 영감의 원천이자 중요한 재료가 됐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 색채의 깨진 파편들은 예쁜 화분과 아름다운 꽃으로 변했다.

도예가인 김영설 작가는 그간 작은 찻잔부터 달항아리까지 온갖 형태의 도예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를 위해 그 역시 매일같이 작업실을 드나들며 작품을 제작했다. 도예 작업은 단시간에 끝나는 작업이 아닌만큼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시도들은 하나의 도전이자 색다른 경험이었다.

김해성 작가는 100일 간의 기간 동안 단순히 연필로 그리는 드로잉을 하지 않고, 하루에 한 점씩 종이 위에, 캔버스 위에, 오일이나 아크릴로 회화 작품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 작품들에는 콜라주가 자주 사용됐으며 인물이나 대상의 형태가 이전 작품에 비해 단순화되면서도 특징이 더욱 뚜렷해졌다.

김병헌 소촌아트팩토리 공장장(미학박사)은 "모두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각기 다른 장르에서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3명의 전업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이번 전시는 100일간의 미션을 완료한 결과물으로서뿐만 아니라 예술을 향한 각자의 집념에 있어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시 관련 문의 062-236-2520)

고근호 작 '승전'

김영설 작 '토우주자'

김해성 작 '선물'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