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린 살해 계획 일당, 또 다른 살인 계획 밝혀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건사고
보험금 노린 살해 계획 일당, 또 다른 살인 계획 밝혀져
20대 여성과 짜고 공범 사고사 계획||경찰 "동참 여성도 살해할 예정이었다"
  • 입력 : 2021. 10.17(일) 15:22
  • 양가람 기자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를 받는 고교 동창생 3명이 12일 광주지법 101호 법정(영장 실질심사장)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조사하면 할수록 끔찍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억대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또래 여성을 살해하려던 일당 3명의 이야기다. 이들은 해당 사건 이전에도 2차례나 살인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피해자가 될 뻔한 2명은 이들과 교통사고 보험사기 행각을 저지른 공범이었다.

만약 이들의 계획대로라면 3명이 살해돼야 했던 무서운 일이었다.

17일 화순경찰은 지난 12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박모(19)·유모(19)·임모(20)씨에게 최근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또 이들과 공모해 거짓 혼인신고를 한 20대 남성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예비)로 강모(20·여)씨를 구속했다.

강씨는 보험설계사 박모(19)씨 등 3명과 함께 올해 5월 거짓 혼인 신고를 통해 자신을 A(20)씨 명의의 사망보험금 수령인으로 등록한 뒤, 산 절벽 사고사로 위장해 A씨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운 혐의다.

조사 결과 강씨는 박씨 일당과 함께 절벽 추락 사고사 위장이 용이한 산악지형 여러 곳을 미리 찾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계획은 박씨 일당, 강씨와 고의 교통사고 보험금 사기 행각에 함께 한 적이 있는 A씨가 미리 눈치 채고 잠적하면서 실현되지 않았다.

박씨 일당은 A씨 살해 계획을 공모한 강씨도 지난 7월 다리에서 밀어 숨지게 한 뒤 사고사로 위장해 사망 보험금을 타려고 공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범인 박씨와 유모(19)·임모(20)씨 일당은 사망보험금을 타내고자 또 다른 범행을 저질러 살인 미수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박씨 일당은 지난 9일 오후 11시께 화순군 한 야산에서 박씨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신체 일부를 압박해 숨지게 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일당은 박씨 여자친구 명의로 4~5억 원 상당 사망 보험을 든 뒤 범행을 꾸몄다. 박씨가 여자친구를 불러내면, 유씨가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하고 임씨가 차량을 통한 도주를 돕기로 미리 약속하고 범행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유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박씨 여자친구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다.

이후 박씨 일당의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씨의 범행도 들통났다. 이미 구속된 박씨 등 고등학교 동창 일당 3명에겐 살인 예비 혐의도 추가됐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