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청 전경 |
24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이사장 김갑제)가 주관하고 진정한 광복을 바라는 시민의 모임(대표 이재연), 어등산 의병마을 자치위원회(위원장 양노진) 등이 공동 주최하며, 광주시, 광산구, 광주지방보훈청이 후원한다.
기념식에는 김삼호 광산구청장, 이영훈 광산구의회 의장, 임종배 광주지방보훈청장 등 각급 기관장이 참석해 추모사를 할 계획이다. 추모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생략되며 기념식과 의병 사적지 탐방 행사 등 간소한 행사만 진행된다.
한말호남의병은 1907년을 전후부터 1909년까지 전국의 반일의병항쟁을 주도했다고 평가된다.
1909년 당시 전국 일본군경과의 전투 1738회 중 47.3%인 820회의 전투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일어났다. 교전 의병 역시 3만8593명 가운데 2만3155명이 참여해 전국 의병의 60.1%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호남 전투의 중심이 어등산이었고 이는 당시 치열했던 의병 전쟁에 광산주민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광산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9년 전국 최초로 한말어등산의병의날을 제정, 기념식과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김갑제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의병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일어선 민군(民軍)이다"면서 "의병은 국가가 나라를 잃었을 때, 군대가 국민을 보호해주지 못할 때 국권을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 싸웠다. 어등산 의병 대표 한말호남의병의 독립 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