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이창훈 '은유와 해학'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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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한국화가 이창훈 '은유와 해학' 개인전
복된 새해 염원… '까치호랑이' 그림展||내달 1일까지 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 입력 : 2021. 11.25(목) 16:04
  • 최권범 기자

이창훈 작 '까치호랑이'

한 해의 끝자락, 복된 새해를 염원하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화가 이창훈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이 '은유와 해학'이라는 타이틀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초대전으로 열리며, 전시는 25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열린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2022년은 호랑이의 해다. 지난 2년여 시간은 인류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기에 2022년 호랑이의 해에 대한 바람은 더욱 특별하다. 이창훈 작가는 이러한 마음을 모아 특별히 까치호랑이를 주제로 한 다수 작품을 제작했다.

까치호랑이는 17~19세기 민간에서 번성했으며 해학적이고, 풍자적이며, 추상적인 표현과 다양한 채색으로 조선 후기 우리민족의 심성을 잘 표현한 소재다.

'까치'는 좋은 소식을 전해 주는 길조(吉鳥)인 동시에 나라를 상징하는 국조(國鳥)를 뜻하기도 한다. 민속학에서 까치는 민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좌우하는 서낭신이 천지사방 가운데 미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는 까치를 시켜 호랑이에게 신탁(神託)을 전달해 시행하게 했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로 볼 때 까치호랑이는 우리 겨레의 영물(靈物)로서 길상(吉祥)의 의미가 있으며, 특히 호랑이는 그 용맹성으로 인해 벽사(僻邪: 나쁜 것을 쫓아냄) 기능이 강하다.

길조의 의미를 지닌 '까치호랑이'를 소재로 그린 그림들은 마치 신년의 기분좋은 상상을 미리 불러오는 듯하다. 이창훈 작가 특유의 붉은 색조와 자유로운 선들은 서로 어우러져 작품의 기운을 한껏 돋운다. 기존 작품들에서 작가의 작품을 상징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도시의 삐에로 등을 그대로 담으며 이와 함께 어우러진 까지 호랑이는 해학과 풍자의 의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이창훈 작가는 "모두 힘든 시기 까치호랑이 그림을 보며 복된 기운과 힘을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는 호랑이 그림으로 일년 열두달을 꽉 채운 달력을 제작했다.

전시 관련 문의는 금남로분관(062-222-8053)으로 하면 된다.

이창훈 작 'Here and now'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