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50-2> 일자리·광주 군 공항 이전·지방소멸 이슈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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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50-2> 일자리·광주 군 공항 이전·지방소멸 이슈화 필요
정치신인들이 꼽는 지방선거 어젠다 ||좋은 일자리 없어 떠나는 청년들 ||지역만의 미래 먹거리 개발 육성 ||상생 바탕으로 군 공항 문제 해결
  • 입력 : 2021. 12.12(일) 17:22
  • 홍성장 기자
국방부와 광주시가 마련한 광주 군 공항 이전 설명자료. 뉴시스
선거는 단순히 인물을 뽑는 '이벤트' 만은 아니다. 오래되고 어려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마련되고, 지역의 내일을 열어갈 새로운 '아젠다'를 발굴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신인'들에게 선거 과정에서 다뤄야 할, 함께 공유해야 할 '아젠다'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물은 까닭이다.

'일자리 문제'를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출산율 저하, 청년이 떠나는 문제 등의 근본 원인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다. 때문에 그들 역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지역의 아젠다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고민이 담겨야 한다고 했다.

A씨는 "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져야 청년문제도 해결되고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지역의 발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하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만이 내세울 수 있는 미래먹거리를 개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런 미래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B씨도 "인구감소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청년일자리 정책, 대학입학 정책 등이 근본적으로 점검되고 논의되어야 한다"며 "2030 청년세대의 일자리 문제가 해소돼 지역에서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지방자치 30여 년이 흐른 시점에서 지역민과 함께 지역발전을 일궈내기 위해서는 주민참여형 발전 전략이 수립되고 공유될 필요가 있다"며 "큰 틀에서 광주 발전 전략이 논의되고 집행돼 실질적인 주민의 의견이 수렴되는, 그리고 지역발전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C씨는 "지역의 활성화는 일자리에서 출발한다"며 "공공의 일자리 창출도 단순한 업무 중심이 아니라 좀 더 효율적이고 성과를 제대로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지역의 우수한 일자리 창출 사례를 참고해 공공과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지방 일자리 정책을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한 우수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며 "기후위기와 관련한 다양한 산업이 발굴되고 있는 세계의 흐름에 맞춰 광주도 AI, 그린에너지, 2차전지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활성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해법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꼽는 이들도 많았다.

D씨는 "대표적인 지역의 난제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이라며 "광주와 전남이 갈등을 빚고 있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다시 해를 넘기고 있다. '광주전남 상생'을 기초로 광주와 전남이 공동발전하는 방식으로 문제의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씨도 '광주전남 상생을 위한 군 공항 이전문제'를 꼽았다. 그는 "2018년 상생발전위에서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 공항으로 통합하고 군 공항도 조기에 이전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지만,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상황"이라며 "지난 4년간 광주시와 전남도가 무엇을 했는지를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F씨는 '군 공항 이전과 일신전남방직 보존과 개발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를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의 핵심 '어젠다'도 다뤄져야 할 것이다고 했다.

'지역소멸'을 꼽은 이도 있다. G씨는 "지역소멸과 축소사회에 관련한 대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도 동 행정체제를 근본적으로 손을 봐야 한다. 현재와 같은 행정 동·면 체제의 혁신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축소사회를 위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바른 교육'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H씨는 "질 좋은 사회구성원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한 일인데, 교육이 꼬이면서 아이들이 방황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다양성을 생각하는 교육이 아니라 조건 없는 평준화로 적성이나 직업에 대한 숙견이 없어 무조건 교육대, 사범대, 의대로 직진하고 있다. 무너진 교육에 대한 대안 마련에 지역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했다.

I씨도 "공교육보다 사교육, 대학 서열화, 빈부격차에서 교육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을 모두가 체험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격차 해소와 비대면 교육으로 인한 교육 회복이 중요한 시기에 교육투자에 관심이 멀어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J씨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지역의 내일을 밝혀야 한다"며 "광주의 경우 투자선도지구인 광주송정역 주변과 국가 습지로 지정된 장록습지를 결합해 경제와 환경이 공존하며 상승효과를 내는 도시개발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자동차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지역 미래먹거리 생산도 이뤄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