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순례자의 길, 개방 3년만에 방문객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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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신안 순례자의 길, 개방 3년만에 방문객 20배↑
2600명→5만4000명 껑충||섬별 관광지 개발 조성 총력
  • 입력 : 2022. 01.11(화) 15:43
  • 신안=홍일갑 기자
신안군 병풍도에 위치한 기점·소악도에 지난해 지난해 5만4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작은 섬에 대한 활발한 투자로 취약한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섬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섬별 발전전략을 현실화 시켜나가고 있다.

11일 신안군에 따르면 증도면 작은섬 기점·소악도에 지난해에만 5만4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2018년(2600명) 대비 20배 증가했다.

증도면 병풍도에 딸린 기점·소악도는 지난 2017년부터 전남도 가고 싶은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됐다. 규모가 작은 섬들을 선정해 취약한 생활기반과 문화관광 시설의 확충을 통해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100여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에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기점·소악도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이유는 바로 노둣길과 12사도 예배당이라 불리는 12개의 건축미술 작품들 때문이다.

노둣길과 언덕 위,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작품들은 모두 아름다운 풍경 속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예배당을 연결하는 끈과 같은 12㎞의 고즈넉한 순례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그리스와 러시아, 프랑스 성당 같기도 하고 한국적 불교문화가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들의 다양한 생각을 담고 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 또한 각자의 느낌과 사유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안군은 섬별 관광지 개발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퍼플섬에 이어 기점·소악도를 최고관광지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며 "현재 추진 중인 해안길과 노둣길, 소나무 숲길이 어우러진 새로운 순례길이 2022년 상반기 중 개통되면 오롯이 순례자를 위한 길로 방문자의 발길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좌면 퍼플섬은 2021년 UN WTO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과 한국 관광의별로 선정됐다. 2021년에만 29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내외 최고의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