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삭막한 회색도시, 허파역할하는 도시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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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삭막한 회색도시, 허파역할하는 도시숲으로
광주시 올 205억투입 30곳 조성
  • 입력 : 2022. 01.25(화) 16:46
  • 편집에디터

올해 광주 시내에 대대적으로 도시숲이 조성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국비 75억 등 총 205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차단숲과 도시 바람길 숲 등 도시 숲 30곳을 조성한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도시숲 등 조성관리소위원회를 열어 5개 자치구에서 제출한 올해 사업대상지 36곳 중 18곳을 선정했다.

광주시내에 30곳의 도시숲이 조성된다고 하니 기쁜 소식이다. 미세먼지 차단,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도시 열섬 현상에 있어 도시숲의 가치와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숲이 공기속 미세플라스틱 차단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나와 향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서울대환경대학원·세스코와 함께 서울 도심지역과 도시숲지역의 대기중 미세 플라스틱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녹지 비율이 높은 도시숲 지역의 대기중 미세플라스틱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광주시가 도시숲 조성과 관리에 있어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필수 복지 인프라로서 더 확대 가능성이 커지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통상 도시숲은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 의해 영향을 받는 공간에서 자라는 숲이나 공원녹지, 가로수, 공원의 나무까지 포함한다.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 완화, 소음 감소, 상쾌한 공기 제공, 심리적 안정감 향상, 도시생태계 보전 등 도시숲이 직·간접적으로 주는 효과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최고의 탄소 흡수원이다. 산림 1㏊는 1년에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하고 1.8t의 산소 방출 효과가 있어 2045년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광주시의 주요한 이산화탄소 저감원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가장 손쉽게 체감할 수 있는 산림 복지인 도시숲은 결과적으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경쟁력으로 작용, 전세계 도시들이 앞다퉈 조성하는 것에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광주시의 도시숲 조성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얼마만큼 관리를 잘하느냐도 관건이기에 숲 조성 계획때부터 관리 체계를 챙겨야할 필수 사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