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이디어 있다면 배낭하나 메고 와도 창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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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AI 아이디어 있다면 배낭하나 메고 와도 창업 지원"
2. 광주, AI기업 '지원 선도'||133社 MOU·218社 창업 등 성과||빅데이터·헬스케어 등 분야 다양||6개 기업, 미 실리콘 밸리 도전장||시 "기술 있다면 적극 지원 보장"
  • 입력 : 2022. 03.03(목) 18:24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그래픽.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2020년 11월 3일 홀리데이인광주에서 열린 AI투자펀드 협약식 및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AI투자운용사 대표, AI 관련 기업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인공지능(AI) 산업은 그 기술을 구매해주는 응용산업과 함께 성장한다. 2027년 3조달러(약 3600조원) 시장이 전망되는 바이오 헬스 산업에서 AI 활용 비중은 20%가 넘는다. 2025년 1918억달러(약 228조원)가 기대되는 핀테크 산업(비즈니스 리서치)에서도 AI 활용 비중은 높다. 세계적 AI 클러스터는 시장, 인재, 기업이 모이는 도심에 위치한다. 그러면서 지역산업과 융합한다.

'AI 선도도시' 광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자, 광주시가 사활을 걸고 있는 '산업생태계' 구축 노력과 일맥상통한다.

광주시가 오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4296억원을 들여 첨단 3지구에 4만7246㎡규모의 광주인공지능집적단지 1단계 조성사업을 마무리 지으면 많은 기업에게 '제2의 아마존'을 꿈꿀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AI 집적단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는 GPU기반 처리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능력 107페타바이트(PB)의 세계적 규모를 자랑한다. 정부도 AI산업을 전국 분산투자가 아닌 광주AI집적단지를 '국가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한국판 실리콘 밸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가 AI인프라를 충분히 갖춰 나가고 있다는 평가 속에 AI기업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AI기업 100개사 유치를 목표로 삼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3월 현재 MOU 체결 133개사, 창업 및 이전기업 218개사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치기업 분야는 △빅데이터 24% △헬스케어 20% △에너지 등 기타 15% △육성지원 11% △콘텐츠 8% △플랫폼 8% △보안 8% △자동차 6% 등이다. 기업 유치 성과를 통해 지역 일자리도 317명이 창출됐다.

시는 창의적인 인공지능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배낭하나 메고 와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칙이다.

시는 AI예비창업지원 일환으로 AI 창업 경진대회 연계 AI창업캠프를 통해 10개사가 탄생했다. 또 AI 창업 교욱 80명 수료, 후속 멘토링 35회(18명), 컨설팅 5개사 지원 등을 했다.

AI스타트업지원을 통해서도 AI(시)제품·서비스 지원 43개 과제, 입주지원 35개사, AI제품·서비스 고도화 지원 8개 과제, AI투자펀드 IR 4회(40개사) 등 2년에 거쳐 총 8개사에 98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98억2000만원의 지원금은 투자기업들이 AI기업의 경쟁력을 보고 순수하게 투자된 펀드기금이다.

또 글로벌 컨설팅 5개사, AI품질향상 컨설팅 23개사, 규제해소 컨설팅 116건, 글로벌 AI컨퍼런스 개최 등의 AI기업 성장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시는 광주 AI 종합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AI기업 대상으로 원스톱 종합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개소한 광주 AI 종합지원센터에는 4개 분야 91명의 멘토단이 운영중이다.

광주시의 적극 지원을 통해 광주 AI기업의 미국 실리콘 밸리 진출도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지난해 AI유망기업인 (주)호그린 등 6개사가 참여하는 투자유치단을 꾸려 실리콘밸리 기업과 판매권 계약, 파트너십 체결 등의 성과를 거뒀다.

참여기업은 ㈜인디제이를 포함 ㈜호그린에어(AI탑재 자율비행드론), ㈜인트플로우(AI 기반 축산관리 플랫폼), ㈜애자일소다(기업 의사결정 최적화 지원 AI 소프트웨어), ㈜리틀원(IoT 연동형 헬스케어 플랫폼) 등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AI 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디제이가 ASCAP(아스캡)과의 저작권 계약 체결이다. ㈜인디제이는 앱 출시 6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애플 앱스토어 음악 앱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용자의 70% 이상이 MZ 세대이다.

㈜인디제이는 저작권 계약 체결로 미국에서도 합법적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테슬라, BMW와 기술 협약을 진행했다. 현재는 자동차 내 음악 추천 스트리밍 관련 기술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유니버셜 뮤직,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투자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에 참여한 인공지능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난데는 광주시의 AI기업 지원과 창업 노력의 성과"라며 "광주AI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