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윤석열정부 인수위 구성에 주목한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윤석열정부 인수위 구성에 주목한다
역대 대선 최소 득표차 당선
  • 입력 : 2022. 03.10(목) 17:04
  • 편집에디터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이 앞으로 5년을 이끌어갈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증을 교부했다. 윤 당선인은 1987년 직선제 이후 여덟 번째 대통령의 영예와 함께 대한민국이 지난해 선진국에 진입한 이후 첫 대선의 주인공이 됐다. 보수와 진보 세력이 총결집하고 '이대남'과 '이대녀', 지역과 세대로 대립해 역대 최소 득표차 (24만7077표)일만큼 갈라진 민심은 깊고도 크게 느껴진다.

 윤석열 당선인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석패한 이재명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

 윤 당선인의 신승은 공정과 상식을 열망한 '0선 신인'을 선택한 의미와 더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윤 당선인이 행정 권력을 잡았을지라도 여소야대인 의회권력을 주도하는 민주당과의 협치가 없으면 선거에 이기고도 국정에는 실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윤 당선인이 역대 보수 정당 대선 후보 중 호남에서 가장 많은 득표율(12.85%)에도 더 공고해진 지역주의를 타파할 정치개혁도 국민통합 차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숙제다. 초박빙의 승부에서 이재명 후보가 주저없이 패배를 인정한 것은 분열과 갈등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의지로 윤 당선인의 화합 행보에 힘을 실어준 점을 외면치 말아야 한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시대 해법 모색은 초당적 협력을 통해서만 해법 모색이 가능함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대통령직은 5년 임시직 공무원이나 승자독식 시대에 그 역할과 무게감은 실로 크다. 윤 당선인이 당선 소감에서도 국민통합과 하나된 대한민국을 강조했듯이, 말이 아닌 실천만이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특정 지지층만 바라보고 국정을 펴는 것은 정치가 공익 추구의 역할을 충실치 못한 전례를 목격한 노파심에서 그렇다. 그러기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 구성이 중요하다. 인수위에서는 윤 당선인의 5년 국정 철학과 비전이 반영되도록 진영을 뛰어넘은 인사들이 참여해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한 솔로몬의 지혜를 모색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