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치유의 선율' 해남 흑석산 숲속음악회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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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치유의 선율' 해남 흑석산 숲속음악회 감동
목포시향, 400여명 관객에 뜻깊은 추억 선사
  • 입력 : 2022. 05.15(일) 16:41
  • 해남=전연수 기자

지난 14일 '제8회 흑석산 숲속음악회'가 열린 해남 흑석산 자연휴양림에서 관람객들이 목포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화음을 감상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지난 14일 '제8회 흑석산 숲속음악회'가 열린 해남 흑석산 자연휴양림에서 관람객들이 목포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화음을 감상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제8회 해남 흑석산 자연휴양림 숲속음악회가 지난 14일 성료됐다.

해남군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으로 전환을 기념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과 탐방객들에게 음악을 통한 특별한 위로와 격려를 위해 마련된 이벤트였다.

이날 일상으로 전환에서 자연과 접속에 중점을 두고 결혼식장 분위기를 연출한 휴양림내 유아숲체원 2층 특설 무대를 배경으로 목포시립교향악단 60명과 4명의 협연자들은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으로 신록이 깊은 산속에서 관람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숲속음악회이지만 목포시향을 비롯한 수준높은 클래식 단체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휴양림을 찾은 400여명의 관객들에게 색다른 힐링과 쉼을 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정헌 예술 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목포시립교향악단원들의 열정으로 연주한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의 소리와 어울려 '숲이:피어나다'를 주제로 1시간동안 멋진 하모니를 연출했다. 묵직한 음색으로 들려주는 가곡에는 '산너머 남촌'에 대한 그리움과 희망이 전해진듯 했다.

주최측에서 무대 주변으로 깔아놓은 의자 뿐 아니라 가장 편안한 자세로 산속에서 아름다운 화음과 선율로 귀호강을 한 관객들의 표정에서는 흐뭇함과 만족스러움이 역력했다. 공연 이후 무대를 장식한 꽃들을 가져가도록 하는 '특별 선물'까지 마련돼 전혀 예상치못한 꽃세례를 받은 관객들은 멋진 음악과 진한 꽃향기에 흠뻑 빠지는 행복과 감동을 경험했다.

이날 광주에서 흑석산 휴양림을 찾은 김은옥씨는 "숲속에서 수준높은 교향악단 연주를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관객들에 꽃을 나눠준 기획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제8회 흑석산 숲속음악회'가 열린 해남 흑석산 자연휴양림에서 관람객들이 목포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화음을 감상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해남=전연수 기자 ysju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