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연과 함께하는 광주·전남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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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5월, 자연과 함께하는 광주·전남 학생들
살레시오여중, 대안교육 일환 ‘텃밭’ 가꾸기 실시||조성남초, 선생님과 함께하는 1박2일 생태체험
  • 입력 : 2022. 05.24(화) 10:51
  • 노병하 기자

살레시오여중은 올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에 있는 비사용 토지를 텃밭으로 전환해 생명·생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전남 지역 학생들이 대안교육과 혁신교육의 일환으로 자연친화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살레시오여자중학교는 올해 대안교육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텃밭 가꾸기를 실행하고 있다.

살레시오여중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에 있는 비사용 토지를 텃밭으로 전환해 생명·생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기존 교육과정과 달리 대안교육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에 맞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한다.

살레시오여중 텃밭 새내기를 뜻하는 '텃새' 활동은 직접 땅을 밟고 흙도 만져보면서 자연에 대해 익숙해지고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텃새'에서는 현재 상추, 감자, 양파를 가꾸고 돌보고 있다. 고추, 방울토마토 등 새로운 작물들의 재배도 예정돼 있다.

이 작물들은 수확해 지산1동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지역 어르신들께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교내에 조성된 학교 텃밭 사업인 '텃새'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활동은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더불어 생명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1학년 학생 민 모양은 "교내 텃밭에서 친구들과 함께 작물을 가꾸며 체험을 해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며 "빨리 다른 작물들도 심어 보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보성 조성남초교 4학년 1반은 사제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생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4명의 학생과 담임교사가 최근 1박2일 생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에서는 보성군 조성남초등학교(교장 신미애) 학생들이 최근 1박2일 생태체험학습을 경험했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조성남초교 4학년 1반은 사제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생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4명의 학생과 담임교사가 최근 1박2일 생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혁신학교 학년별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지 보성군 제암산 자연휴양림에서 실시됐다.

아이들은 제암휴양관 203호에 짐을 풀고 곧바로 인근 계곡으로 산책을 나갔다.

아직 발이 차가웠지만 소금쟁이, 물고기 등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물수제비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저녁식사는 각각 역할을 나누어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준비했다. 선생님은 삼겹살을 굽고 아이들은 야채를 씻었다.

학부모님들이 정성껏 준비해주신 반찬도 함께 밥상에 올랐다. 그리고 평소 아이들이 곤충에 관심이 많아서 밤 9시쯤에 사슴벌레를 잡으러 나갔다. 조금 무섭기는 했으나 담력테스트도 하고 참나무도 살펴보았다. 사슴벌레를 발견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친구들하고 물놀이, 술래잡기 등 재미있게 놀아서 즐거웠고, 밤에 후레쉬을 켜고 밖에 나가서 사슴벌레를 찾아본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고 다른 한생도 "무엇보다도 친구들과 함께 숙소에서 잤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고, 다른 아이들에게 자랑할 일이 생겨서 좋았다"고 말했다.

조성남초등학교 신미애 교장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선생님과 함께 한 본 프로그램은 1박2일 동안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활동을 함으로써 사제간의 정이 돈독해졌으며, 학교 밖 체험학습을 통해 소통, 협력, 배려 등 가치의 소중함을 알았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도록 작지만 강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