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당대표 권한' 약화 검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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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우상호 "'당대표 권한' 약화 검토 안돼"
이번주 중 전대 규칙 결정||"단일 집단지도 체제 가닥" ||"이재명 당권 도전 '반반'"
  • 입력 : 2022. 07.03(일) 16:34
  • 서울=김선욱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28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당 지도부의 지도체제와 관련, "현재의 단일 집단지도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여진다고 들었다"고 3일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주 내로 전당대회 규칙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당대표 권한 약화를 걱정하는 분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몇년 간 최고위원 구성과 관련해 영남, 호남, 충청 등 지역 정치인의 당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서 민주당이 거의 수도권 정당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는 이 문제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극복할 대안을 준비해오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당 일각의 '당대표 권한 축소, 최고위원 권한 강화' 논란에 대해서도 "과거 보면 당헌당규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서 당대표가 최고위원하고 상의하지 않고 결정했던 내용이 일부 있어 이를 일부 보완하는 정도의 내용이다. 운영에 관한 내용이지 권한에 관한 내용이 아니다"라며 "공천이나 인사권에 있어서 대표 권한을 약화시키는 내용은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되, 당 최고위원회의 합의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4일 전준위가 지도체제와 관련해 결론을 낼 가능성이 나온다.

이에 대해, 우 위원장은 "이번주 내로 전당대회 관련 여러 규칙에 대한 의논을 마무리하고 바로 후보 등록 등 전대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전대 투표에서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반영비율을 높이자는 주장에 대해선 "일리 있는 주장"이라며 "당원 입장에서 보면 대의원에 비해서 당원 권한이 좀 적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중을 어떤 기준으로 조정할 것이냐,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번주 초반에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며 "그 외에는 큰 틀에서 바뀌는 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자격과 관련해선 "당헌당규상 출마 자격이 없어서 이 문제는 비대위원들 사이에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50대 50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 주자들의 잇따른 출사표에 대해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과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때 40대였다"면서 "새로운 세대들이 앞세대들과 경쟁해 보겠다고 과감히 도전해 주는 건 당의 일신에 도움이 된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민형배 무소속 의원 복당과 관련해선 "당 입장에서 보면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도 "일단 소송이(권한쟁의심판) 진행 중이어서 소송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변화를 주긴 어려워서 그런 것이고, 재판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복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