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 쿠데타 다룬 '스파이더맨' 세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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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 쿠데타 다룬 '스파이더맨' 세계상 수상
●2회 힌츠페터 국제 보도상 수상작 발표||필립 콕스 취재 중 부상 위험에도 보도||뉴스상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보도 수상||특집상 KBS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 수상
  • 입력 : 2022. 09.13(화) 17:59
  • 도선인 기자
13일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제2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다.
아프리카 수단의 군부 쿠데타와 민주화운동 시위 과정을 다룬 독립 다큐멘터리 '수단의 스파이더맨'이 제2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5·18기념재단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에 영국 영상기자 필립콕스의 '수단의 스파이더맨'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탈레반이 재집권한 혼돈의 아프가니스탄을 취재한 일본 TBS 소속 와타나베 타쿠야 영상기자의 '지금, 아프가니스탄은'이 '뉴스상'에 선정됐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언론으로는 유일하게 68일간 최전선 도네츠크지역에 머물며 취재한 윤재완 독립PD와 이를 보도했던 KBS 소속 전인태·김동렬 PD의 '전선에서의 68일'이 '특집상'에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필립콕스 영상기자는 지난 2021년 수단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에 상징으로 등장한 시위자 '스파이더맨'을 밀착 취재했다. 심사위원들은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통해 민주주의 복원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수단 시민들의 염원과 의지를 보여줬다"며 "실탄이 날아드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현장을 지켜 5·18 당시 힌츠페터가 보여준 기자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평했다.

비경쟁부문 공로상인 '오월광주상'은 지난 5월11일 팔레스타인 서안지역의 제닌난민촌을 취재하다 이스라엘 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아랍권매체 '알 자지라' 소속 팔레스타인의 고 쉬린 아부 아클리 기자에게 돌아갔다. 또 고 쉬린 아부 아클리 기자의 마지막 현장을 기록하고 고발한 동료 마지디 베누라 영상기자를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으로서 심사에 참여한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심사위원장은 "가짜뉴스, 홍보성 영상, 왜곡영상이 범람하는 시대에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영상기자와 영상저널리즘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여실히 체감한다"며 "이번 출품자 모두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세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언론인들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은 특별행사와 함께 오는 10월27일 광주에서 진행되며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금 1만 달러와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