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 임대수수료율 37.1%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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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광주송정역 임대수수료율 37.1% '전국 최고'
조오섭 의원 "과도한 최고가 입찰, 출혈경쟁 야기"
  • 입력 : 2022. 09.28(수) 16:44
  • 서울=김선욱 기자
인사말하는 조오섭 당선인
광주 송정역 임대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이후 매출 감소에도 불구, 전국 철도역사 입점업체 가운데 가장높은 임대 수수료율이 부과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정역의 평균 임대 수수료율은 37.1%로 서울 용산역보다 무려 1.5배나 높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이 코레일유통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철도역사 내 입점업체 매출액과 점포수는 2018년 2729억원(688개), 2019년 2911억원(682개), 2020년 1720억원(655개), 2021년 1884억원(664개), 올해 6월 기준 1138억원(587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매출이 30% 이상 급감하다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코레일유통은 이를 통해 2018년 596억원(21.8%)을 비롯, 2019년 645억원(22.2%), 2020년 322억원(18.7%), 2021년 378억원(20.1%), 2022년 244억원(21.4%)의 임대료를 거둬들였다.

특히, 광주송정역의 경우 임대수수료율이 무려 37.1%로 가장 높았고 정읍역(32%), 오송역(30%), 신경주역(28.8%), 김천·구미역(27.1%)가 상위 5위에 들었다. 광주송정역이 용산역(24.9%) 보다 1.5배나 높은 셈이다.

광주송정역이 수도권보다 임대수수료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원인은 코레일유통이 계량평가(제안매출액, 수수료 금액, 수수료율 등)의 비중을 80%로 두면서 입점업체들이 과도한 수수료율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국토부 산하기관 중 임대업을 병행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계량평가의 비중은 20%에 불과했고, 운영능력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비계량평가의 비중이 80%를 차지, 코레일유통과 현격히 비교됐다.

조 의원은 "과도한 최고가 입찰은 사실상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땅따먹기에 불과해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승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정하고 적정한 경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