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조합원 속속 복귀…일부 물류 회복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시
화물연대 조합원 속속 복귀…일부 물류 회복세
광양항, 반출입량 111%… 완전 정상||레미콘·철근 부족… 공사장 여파 계속
  • 입력 : 2022. 12.07(수) 17:23
  • 최황지 기자
7일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들이 광양항 한국국제터미널 게이트를 통해 컨테이너를 반출입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노총 공공운수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했던 광주·전남지역 조합원들이 업무에 속속 복귀하면서 항만을 중심으로 물류가 개선되고 있다. 다만, 지역내 공사현장에선 시멘트와 철근이 부족해 공정이 중단되는 등 파업 여파는 여전하다.

7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날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반출입량은 3767TEU를 기록했다. 파업 이전 같은 시간대(전날 오후 4시~다음날 오전 10시) 반출입량 3402TEU와 비교해볼 때 111%를 초과 기록한 것으로 항만 운영의 완전 정상화가 확인됐다.

광양항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하루 평균 반출입량이 20TEU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조합원들이 대부분 운송 현장에 복귀하면서 현장 천막도 일부 철거됐다.

현재 광양항의 장치율은 67.3%로 평상시의 60% 초반을 웃돌고 있다. 또 목포항의 장치율은 6.2%로 여유 있는 수준이다.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의 파업은 건설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 발동 후 광주시는 국토부, 경찰과 함께 합동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광주에선 총 7개 업체, 대상 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등록 현황은 총 92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7개의 레미콘 업체가 시멘트 반입이 안돼 레미콘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상황을 지켜보면 시멘트 출하량이 나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레미콘 생산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전남의 경우 전날 시멘트 2만978톤이 출하되면서 파업 이전의 80.1%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레미콘 업체도 지역내 112개 사 중 78개사가 가동을 시작했거나 제한적으로 출하하고 있다.

레미콘 수급 불안으로 광주·전남의 공사장 피해는 여전하다. 광주에선 관급 공사를 중심으로 주요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무등야구장, 노사동반성장 지원센터, 광주천 환경정비사업, 중앙오수관로정비사업, 창업스테이션 건립사업, 개방형체육관 건립사업, 소촌건널목 엘리베이터 설치공사 등이 레미콘·철근 부족으로 공정이 대체되거나 중단됐다.

전남에서도 총 195개 현장 중 18개 현장에서 레미콘과 철근에 공급 차질이 빚고 있다. 전남도는 대체 공정을 우선 추진하고 공사가 불가한 경우 공사 중지 등 행정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또 파업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해 중단된 공정의 품질 저하를 방지하는 방청제 도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