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나라로 아트바캉스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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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상상의 나라로 아트바캉스 떠나요
광주신세계 갤러리, 노동식 작가 여름 바캉스 시즌 전시 내달 20일까지 ‘산수유람’전 산수 주제…솜 활용한 설치작품으로 축적된 삶에 대한 기억, 추억 표현
  • 입력 : 2018. 07.23(월) 17:08
  • 박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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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로 쭉쭉 뻗은 산봉우리, 봉우리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폭포수, 푸른 하늘을 가르며 공중곡예를 펼치는 비행기, 케이블카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따사로운 햇살 아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휴가시즌을 맞아 입체적으로 표현된 한 폭의 산수풍경 속으로 아트 바캉스를 떠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내달 20일까지 솜을 이용해 동화적 상상력을 다양한 설치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는 노동식 작가를 초대해 아트바캉스 '산수유람'전을 마련했다.

노 작가는 솜을 이용해 은유와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다. 솜이라는 독특한 재료는 다양한 상상력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 눈에 익숙한 사물을 색다르게 나타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동화적 설치작품을 통해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과 기억을 상기시키고 잃어버린 감수성을 불러 일으킨다.

노 작가에게 솜 재료는 특히 익숙하다. 솜틀집 아들로 태어난 까닭에 작가에게 솜은 어린시절부터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놀이도구였다. 노 작가는 솜틀집을 운영한 아버지늬 온기를 솜이라는 매체로 시각화했다. 오랜시간 축적된 삶에 대한 기억과 추억은 솜을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동화적이고 이상적인 상상의 나라로 재탄생했다. 아버지의 솜은 아들에게도 작가로서 생존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작가는 솜을 통해 건조한 우리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 긍정적인 현실을 지향하는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가장 자연스러우면서 효과적인 표현수단이다.

이번에 마련된 전시에서는 거대한 산수풍경의 설치작품 속에서 솜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이 관전포인트다. 동시에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은 상상을 통해 의미있고 값진 자신만의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식 작가는 경원대 환경조각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포스코미술관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 난지, 한전플라자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디 뮤지엄, 서울), 'Hommage to POSCO' (포스코미술관, 서울), '트릭 Trick' (신세계갤러리, 인천), '봄을 秀놓다' (단원미술관, 안산), '동화의 나라'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경기잡가' (경기도미술관, 안산)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해밀턴 항공시계, 쉐라톤 그랜드 인천, 젠트몬스터, 포스코센터, 아모레퍼시픽 등 다수의 기관과 아트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KT, 코오롱, 우리은행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한우종 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백화점으로 옮겨진 '산수유람'은 우리가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며 "부모님, 자녀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 친구들과 함께 하는 해외여행, 또는 나만을 위해 훌쩍 떠나보는 여행과 같이 이번 전시는 더운 여름에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유쾌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식 작 '산수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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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식 작 '산수유람'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