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친 文대통령, 후속 인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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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휴가 마친 文대통령, 후속 인선 고심
다음주 국정 복귀하면서 장관 후보자와 신임 비서관 지명 이어질 전망||‘계엄 문건과 하극상 논란’ 기무사령관 휴가 중 교체하며 송 장관 거취 주목||정기국회 앞두고 협치 내각 성사 변수…‘박선숙 입각설’에 靑·與 해명 진땀
  • 입력 : 2018. 08.05(일) 17:31
  • 뉴시스

 



6일 국정에 복귀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떠한 후속 인선을 단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충남 계룡대에서 닷새간 휴식을 취한 뒤 지난 3일 오후 청와대에 돌아왔다. 주말에 공식 일정 없이 경내에 머무는문 대통령은 휴가에서 돌아온만큼 인선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후속 인선 키워드로는 야권 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겠다는 ‘협치 내각’ 성사, 계엄 문건 파동과 하극상 진통을 겪는 국방부 쇄신, 새 정부 2기 조직개편에 따른 신임 비서관 임명 등을 들 수 있다.



국방개혁의 경우 문 대통령은 휴가 중임에도 지난 2일 국방부 산하 자문기구인 기무사 개혁위원회(개혁TF)의 개혁 권고안을 보고받고, 이튿날 기무사 명칭부터 조직까지 바꾸는 전면 개편을 지시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계엄 문건 진실공방을 벌인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을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으로 교체하는 인사도 벌였다.



송 장관이 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방산협력 논의차 터키와 인도를 방문하는 국외 출장이 있어 기무사 개혁TF 보고와 인선을 모두 서두른 것으로 관측된다. 휴가 중 인선을 단행할만큼 현 상황을 긴박하게 인식한다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기무사 논란과 관련해 교체설에 휩싸인 송 장관 거취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무사 사건으로 청와대와 국방부 모두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어떠한 형식으로든 후속 결단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2기 개각에서 야권 의원을 등용하는 ‘협치 내각’이 성사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달 23일 청와대는 2기 개각에서 야권 의원을 입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떠나기 직전인 지난달 26일 5개월간 공석이었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후보자로 지명하며 개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일에는 문 대통령의 ‘협치 내각’ 1순위 카드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검토된다는 보도가 나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부인하는 일도 있었다. 



협치 내각 카드가 유효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야권과 어떤 소통 과정을 거쳐 후보자를 지명할지, 여권과 대척점에 있는 자유한국당 입각이 성사될지, 어느 부처에 야권 의원 입각을 제안할지도 변수로 떠오른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당 위주로 개각이 이뤄진다면 ‘반쪽짜리 협치’란 비판을, 현안 중량감이 떨어지는 부처에만 야권 의원을 등용하면 ‘생색내기 협치’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문 대통령이 야권 입각 카드를 적극적으로 꺼내든 데에는 협치 명분 외에도 다음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야권 협력이 절실하다는 현실적 고민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개각과 별도로 청와대 2기 조직개편에 따른 비서관 인선도 주요 과제다.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과 소상공인 불만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자영업 비서관에는 인태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등 비어있는 자리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던 인사들이 대거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