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사세력 반드시 제압…진짜 대한민국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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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반역사세력 반드시 제압…진짜 대한민국 만들자”
이재명, 전남서 ‘경청투어’ 마무리
화순·강진·해남·영암서 지지 호소
“국가 모든 역량, 국민 위해 쓰여야”
"오월광주, 함께 사는 진정한 공동체"
국힘에 “내란 동조…석고대죄부터”
  • 입력 : 2025. 05.11(일) 18:03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화순군 화순읍에서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1일 “반역사세력, 반민주공화국 세력을 반드시 제압하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텃밭인 전라남도 지역에서 ‘골목골목 경청 투어’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이날 투어를 ‘남도문화벨트’로 명명하고 화순·강진·해남·영암군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화순을 찾은 이 후보는 “국민의 나라,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 받는, 모든 국가 역량이 국민만을 위해 쓰여지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늘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관군과 싸워 이긴 황토현 전투 승리의 날로,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꿈꿨던 동학농민군이 첫 승리를 한 날”이라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도 그런 대동세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1980년 5월에 모든 군·경·치안 인력이 다 철수한 후 열흘 동안 아무런 절도사건·폭력사건 없이 주먹밥을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잠시 느끼지 않았냐”며 “그런 세상을 만들기 쉽지 않겠지만, 국민만을 위해 존재하는 나라, 국민이 국가이고 국가가 국민인 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민주공화국을 향해서 우리가 12월3일에도 싸워 이겼고 지금도 계속되는 내란과 싸워 이기는 중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음 일정으로 강진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이 ‘실용주의자’임을 강조하며 정약용 선생의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정약용 선생은 어떻게 하면 농사를 더 잘 지을지, 어떻게 하면 고기를 더 많이 잡을지를 고민하고 연구한 위대한 학자”라며 “정약용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서 유배 생활 당시 머물렀던 곳인 ‘사의재’에 방문한 이 후보는 “정약용 선생이 연구에 있어서는 당파를 가리지 않았다고 한다. 현대식으로 하면 좌우나 색깔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뜻”이라며 “국민과 나라를 위한 실용적인 학문 연구에 벽이 없듯이, 국정 운영에도 편가르기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남군민광장에서 군민들과 만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시작인 땅끝 해남 땅에 서고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며 “이 나라의 진짜 주인은 국민이며, 이제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될 것인 만큼 해남 군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투표와 선택으로 여러분의 세상과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영암 독천낙지거리 등지에서 군민들을 만난 이 후보는 경청투어가 끝난 후 가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확정한 데 대해 “엉터리로 후보를 교체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행동이긴 하나, 선출된 후보가 됐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동조 세력인 국민의힘, 내란을 비호하는 후보가 어떻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나설 수 있느냐”며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들이댄 내란 행위에 대한 석고대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기 북부와 강원의 ‘접경벨트’를 시작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의 ‘동해안 벨트’, 영주부터 제천까지의 ‘단양팔경벨트’, 양평과 예산 등 중남부 내륙 곳곳을 중심으로 한 ‘국토종주’, 경주에서 하동으로 이어지는 ‘영남신라벨트’ 등 전국 51개 시·군을 방문해 경청 투어를 진행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