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총리 모두 없는 5·18 기념식… 대선 후보 목소리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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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대통령·총리 모두 없는 5·18 기념식… 대선 후보 목소리 커지나
이재명 참석 예정… 김문수 미정
조희대 대법원장도 초청 대상
  • 입력 : 2025. 05.11(일) 18:15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5·18 기념식이 지난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열린다. 국무총리도 공석인 만큼 정부 기념사 대신 대선 후보들의 메시지가 주목받는 상황이다.

1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빈으로 참석한다.

5·18 기념식은 늘 대통령 참석 여부로 주목받았다. 1997년부터 정부에서 주관했지만 국가 원수가 참석한 것은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이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매년 참석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참석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세 차례 기념식을 찾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부터 3년 연속 참석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까지 겹치면서 이 권한대행이 주빈이 됐다. 이 권한대행 다음으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전 최고 서열로 기념식 전날 열리는 전야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행정부 및 입법부 대표와 함께 삼부 요인 중 한 명인 조희대 대법원장 역시 초청 대상이다. 다만 대법원장은 통상적으로 참석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고, 조 대법원장 역시 지난해 기념식에 불참했다.

윤 전 대통령의 기념식 메시지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이 화두였다. 하지만 올해는 대통령 궐위와 대선 등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 권한대행보다는 대선 후보들의 입이 주목된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후보는 오는 17~18일 광주 지역에서 집중 유세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의지 표명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확정됐지만 기념식 참석 여부는 아직 미궁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재임 중에도 참석했던 의원들은 올해도 발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초청을 받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진보당, 민주노동당, 새미래민주당 등 각 정당 대표들과 대선 후보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