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
1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빈으로 참석한다.
5·18 기념식은 늘 대통령 참석 여부로 주목받았다. 1997년부터 정부에서 주관했지만 국가 원수가 참석한 것은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이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매년 참석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참석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세 차례 기념식을 찾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부터 3년 연속 참석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까지 겹치면서 이 권한대행이 주빈이 됐다. 이 권한대행 다음으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전 최고 서열로 기념식 전날 열리는 전야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행정부 및 입법부 대표와 함께 삼부 요인 중 한 명인 조희대 대법원장 역시 초청 대상이다. 다만 대법원장은 통상적으로 참석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고, 조 대법원장 역시 지난해 기념식에 불참했다.
윤 전 대통령의 기념식 메시지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이 화두였다. 하지만 올해는 대통령 궐위와 대선 등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 권한대행보다는 대선 후보들의 입이 주목된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후보는 오는 17~18일 광주 지역에서 집중 유세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의지 표명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확정됐지만 기념식 참석 여부는 아직 미궁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재임 중에도 참석했던 의원들은 올해도 발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초청을 받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진보당, 민주노동당, 새미래민주당 등 각 정당 대표들과 대선 후보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