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에서 평화의 악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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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남북 분단에서 평화의 악수까지
16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청 로비에서 ‘휴전선, 분단 70년을 넘어’전||신창우, 주홍 등 작가4명 참여…미디어아트에서 시민 퍼포먼스까지 다채
  • 입력 : 2018. 08.13(월) 17:14
  • 박상지 기자

지난 4월 남북 정상들의 평화의 악수는 국민들로 하여금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을 통해 역사적 순간을 접한 국민들은 탄성과 함께 기쁨의 박수를 보내며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 두 정상의 역사적 만남은 종전선언으로 이어지면서 한반도 역사가 새롭게 쓰여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일과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단 70년을 맞아 지역 작가들이 남북 평화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이 기획하고 신창우, 주홍작가가 참여하는 '휴전선, 분단 70년을 넘어'전이 16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가로 12m, 세로 9m, 높이 4m 공간에 철망을 활용해 휴전선, 군사분계선을 재현한다. 또 남북분단 이후 발생한 수많은 사건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편집해 빔 프로젝트로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에 참여한 신창우 미디어아티스트는 '흔적-이산가족' 을 주제로 인터렉티브 프로젝션 맵핑 방식을 선보인다. 작품에 참여한 시민의 동작을 따라 남북 이산가족의 장면을 드러내는 형태의 연출을 시도한다. 이산가족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는 장면을 통해 남북분단의 적나라한 흔적을 보여주는게 특징이다.

신 작가는 2006년 조선대에서 제품디자인 전공과 영상디자인 부전공으로 졸업한 후 2016년 조선대 대학원에서 창의공학디자인융합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디어아트 그룹 'BIGFOOT'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 소촌아트팩토리 개관전(2015)과 광주미디어338아카이브 릴레이전(2017,2018)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주홍 작가는 흰천을 펼친 뒤 스폰지에 먹물을 묻혀 남북 정상의 판문점 악수장면을 그린 후 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평화, 새로운 시작 남과 북이 함께 만들어갑니다'라는 판문점 선언의 일부를 글씨로 쓸 예정이다.

주홍 작가는 전남대 미술학과와 중앙대 대학원 미술학석사, 원광대대학원 예술치료박사를 받았다. 1997년 제3회 광주미술상, 2008년 광주시 문화예술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광주세계광엑스포 시민파빌리온 전시커미셔너를 지냈기도 했다. 샌드애니메이션 창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전시를 위해 2015 광주FISU 컨퍼런스 실무를 맡은 조소연씨와, 광주디자인센터에서 근무중인 오아라씨가 어시스턴트로 참여한다.

총괄기획을 맡은 정인서 원장은 "이번 전시의 아이디어를 통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아픔을 넘어서서 세계굴기를 하는 한반도의 염원을 시현하려는 뜻을 갖고 있다"며 "전시비용은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수한 시민의 뜻에 동참하는 지인들의 협조로 진행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