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아트가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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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쓰레기가 아트가 되는 순간
롯데갤러리 광주점, 동구 주민들과 재활용 쓰레기로 작품전시||31일부터 9월 30일까지 ‘잉여의 쓰임iv-FROM UPCYCLE, TO FASHION’
  • 입력 : 2018. 08.28(화) 17:51
  • 박상지 기자

알루미늄 캔뚜껑으로 만든 클러치 백

플러그와 스위치로 만든 키홀더

청바지, 커피원두 자루를 활용한 자켓

폐현수막과 자투리 한복천을 호라용한 캐리어

폐잡지 활용 주얼리 팔찌

지역에서 배출되는 재활용 쓰레기가 실용적인 아트상품으로 탄생했다. 롯데갤러리 광주점은 지역의 잉여자원을 활용한 디자인 전시 '잉여의 쓰임-From Upcycle, To Fashion'(이하 잉여의 쓰임전)을 오는 31일부터 9월30일까지 한달동안 진행한다.

롯데갤러리는 연간 아트프로젝트인 'LAAP'(랩, LOTTE ANNUAL ART PROJECT)의 일환으로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각 지역별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여왔다. 올해는 프로젝트의 키워드인 '패션'을 주제로 한 테마전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갤러리 광주점은 잉여자원이 어떻게 패션으로 탄생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광주 동구는 다양한 업종들이 한데 집적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금남로 한복거리, 학동 인쇄거리, 충장로 웨딩거리를 비롯해 최근 3~4년전부터는 장동, 동명동 일대에 커피거리 등이 조성되면서 산업 쓰레기들이 다양하게 배출되고 있다. 대형 문화기관에서 배출되는 병, 플라스틱을 비롯해 커피원두 자루, 휘핑차저, 폐종이, 폐전선, 천 조각, 폐현수막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시 동구 도시재생 선도지역 파일럿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롯데갤러리 광주점은 잉여자원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업사이클링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광주시 동구 주민들과 신진디자이너들이 협업을 통해 작품제작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전시는 '2018 광주광역시 동구 잉여자원 DB 10종 아카이브'와 '국내외 업사이클 제품과 소재전시' '지역 주민과 영디자이너(KDM) 상품개발 6종 24개 상품' 등 총 세 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첫번째 섹션인 '2018 광주광역시 동구 잉여자원 DB 10종 아카이브'는 광주 동구 내에서 버려지는 순환자원들을 선별해 향후 상품화 가능한 소재를 제시한다. 디자인 개발이 가능한 소재를 제시하고 동시에 소재들을 활용해 제작된 상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두번째 섹션에서는 국내외 업사이클 제품과 여기에 사용된 소재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30여개 상품을 통해 제품에 쓰여진 소재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에게 업사이클 디자인 영역의 높은 이해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지역 주민과 영디자이너들의 협업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 첫번째, 두번째 섹션의 영역이 작가나 디자이너, 예술가들의 영역이었다면 마지막 섹션은 지역주민들과 신진디자이너간의 소통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 상품을 감상할 수 있는 코너다. 지역 주민 12명은 디자이너와 함께 아이디어 공유 및 업무분장을 통해 상품제작에 참여했다.

주최측은 전시를 통해 작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본 뒤 시장테스트 이후 상품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전시기간 중에는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인 '업사이클링 키링 아트'전도 함께 진행된다. 또 롯데백화점 갤러리 2개점 이상을 관람한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기념품도 증정한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