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광주미술상 주역들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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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광주미술상 주역들 한자리
광주미술상 창립 24주년 기념 전시'오래된 대장간'
  • 입력 : 2018. 11.12(월) 17:22
  • 박상지 기자

황영성 작 소의 침묵

광주미술상은 지역 중견·원로 작가들이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후배 작가들을 위해 마련됐다. 광주미술상이 공식으로 발족된 것은 1995년이었지만 이에 앞서 발기인 모임은 1993년부터 추진됐다. 1992년 금호예술상을 수상한 강연균 화백이 상금 500만원을 후배들을 위해 쓰겠다고 내 놓은 것이 의기투합의 계기가 됐다. 기탁금을 종자돈 삼아 기금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후배작가들의 후원활동을 이어가자는데 미술인 23인이 뜻을 모았다. 이후 취지에 공감하는 작가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광주미술상이 정식으로 발족된 해에는 46명으로 늘어났다.

첫해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를 시작으로 송필용, 주홍·(고)김동하, 문인상·박동신, 이준석, 박종석, 주재현, 이이남, 조성호, 나명규, 김숙빈, 김도기, 신창운, 임병중, 박현수, 김진화, 진시영, 박선주, 임남진, 박소빈, 이정기, 박인선·윤세영, 신호윤 작가가 차례로 광주미술상을 수상했다.

매년 수상자 선정을 위한 최종 후보들의 작품 세계 발표에서 최근 미술 현장의 흐름이나 후배들의 작업을 이해하게 되고 창작의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선후배들이 소통하는 실질적인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광주미술상 수상자들은 국내 유명 미술관의 레지던시 작가로 발탁되는가 하면 국내외 아트 페어 등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어 상의 권위를 더해주고 있다.

올해로 24주년을 맞는 광주미술상을 기념하는 전시가 13일부터 22일까지 광주 동구 은암미술관에 마련된다. '오래된 대장간'을 주제로 역대 수상자 뿐 아니라 후배와 동료들의 작업을 응원하는 지역 작가 69명이 참여하는 자리다.

배동환 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 이사장은 "작가들이 작업하는 곳은 대장간에서 하는 일 들 만큼이나 치열한 불꽃같다"며 "낫, 쟁기, 삽, 작두, 쇠스랑 등 작가들 정신의 무기들을 푸른 새벽까지 만들어 내는 대장간의 오래된 소리들을 한없이 되풀이해서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선정하는 25회 광주미술상은 광주·전남 출신 및 5년 이상 거주자로서 만28~45세 미만 청년 작가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25일까지 접수한다. 수상자 발표는 오는 12월 4일이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