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크리에이터스 인 랩 참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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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크리에이터스 인 랩 참여 작가
조태복(GRAYCODE), 정진희(jiiiiin) 기가 헤르츠 어워드 수상||전자음악· 사운드아트 분야 세계 최고 권위 상 한국인 예술가 최초 수상
  • 입력 : 2018. 11.22(목) 18:02
  • 이기수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는 ACC의 레지던시에 참여한 조태복(GRAYCODE·34), 정진희(jiiiiin·30) 작가가 한국인 예술가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기가 헤르츠 어워드 (Giga-Hertz Award)'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2일 밝혔다.

'기가 헤르츠 어워드'는 독일 예술과 매체기술센터(ZKM)과 남서독일 방송국(SWR)에서 공동 주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전자 음악, 사운드 아트 분야 시상식이다. 주파수를 발견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하인리히 헤르츠(Heinrich Hertz, 1857-1894)에게 헌정된 본 어워드는 2007년부터 매해 작가의 평생의 업적을 기리는 '공로상(Grand Prize for Lifetime Achievement)'과 '작품상(Production Prize)' 두 부분으로 나누어 시상해오고 있다.

조태복(GRAYCODE), 정진희(jiiiiin) 작가는 2017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의 융복합 콘텐츠 분야 국제 레지던시 사업인 크리에이터스 인 랩에 참여해 '+3x10^8 m/s, beyond the light velocity(2017-2018)'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작품으로 한국인 예술가 최초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시상은 독일 칼스루에의 예술과 매체기술센터(ZKM)에서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된다.

역대 수상자로 2007년 조나단 하비(Jonathan Harvey)를 시작으로 피에르 블레즈(Pierre Boulez), 존 차우닝(John Chowning), 폴린 올리베로스(Pauline Oliveros), 료지 이케다(Ryoji Ikeda) 등이 있다.

이번에 수상하는 조태복(GRAYCODE), 정진희(jiiiiin, 1988년생)의 <+3x10^8 m/s, beyond the light velocity(2017-2018)> 작품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두 작가의 고민이 물리학적 관심으로 연결되어, 사운드와 동시에 우주를 경험하는 것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ZKM 헤르츠 랩의 대표인 루트거 브뤼머(Ludger Br?mmer)는 이 작품에 대해 "정제된 사운드를 재료로 우주의 모든 복잡성을 이야기하며, 극한으로 향하는 일관성으로 모든 표현력을 얻은 작품"이라 극찬했다.

두 작가는 이번 시상에 대한 소감으로 "작품 내 소리의 시간성과 구조, 다시 말해 음악적으로 작품이 읽혀지고 인정해 주신 것이라 더욱 뜻깊은 수상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향후의 행보가 기대되는 두 작가는 이번 상 수상이후 2019년도 ZKM에 게스트 아티스트로 초대되어 새로운 작품을 제작한다.

두 작가는 "베를린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의 전시도 준비 중이다. 아마, 내년에는 국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는 'GRAYCODE, jiiiiin'이라는 그룹으로 작업을 진행하지만, 동시에 개인 작가로서 활동을 기반한다. 곧 개별 작가로서 작품을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자신들의 활동계획을 소개했다.

이기수 기자 kisoo.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