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정 이돈흥 선생이 눌재 박상 선생이 쓴 시문을 골라 제42회 회원전에 출품한 작품. 학정연우서회 제공. |
전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42회 회원전 주제는 '호남사림( 湖南士林)과 시문학( 詩文學)의종장( 宗匠) 눌제 박상 ( 訥齋 朴祥)선생 현창( 先生 顯彰)'이다.
학정연우서회는 "지난 촛불혁명은 한국의 정신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우리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불씨가 되었다. 그 정신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리고 어떻게 이어가야 할까. 우리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눌재 박상 선생은 그 고민의 이정표가 되어주었다 "고 그를 작품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눌재 선생은 광주 출신의 문인으로 내직(內職)에 있기보다는 외직(外職)을 선택하고, 청백리(淸白吏)로 칭송받았으며, 수많은 상소를 통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의리사상(義理思想)을 실천한 인물이다. 나주 '우부리(牛夫里)'처단 사건은 선생의 강직한 면모를 보여주는 일화라 할 수 있다. 또한 눌재는 1100 여 수의 방대한 시를 남겨 시문학에서 큰 자취를 남겼다. 학정연우서회 회원 108명은 눌재의 유고(遺稿)에서 선문해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서예 5체로 쓴 작품과,전각, 문인화 등 120여점을 선보인다.
이기수 기자 kisoo.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