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기독병원이 내달 15일까지 광주기독병원 로비 제중역사관 입구에서 '3·1운동과 광주제중원' 사진전을 열고, 광주3·1만세운동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 광주기독병원 제공 |
27일 광주기독병원에 따르면 1919년 당시 광주제중원 직원 중 8명이 광주 3·1운동과 관련해 옥고를 치렀다. 이는 당시 광주제중원 규모로 볼 때 선교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이 광주만세운동에 참여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첫 번째 만세시위로 대부분의 주동자가 체포되자 제중원 직원 황상호, 장호조, 홍덕주 등은 광주제중원의 등사판을 이용해 '조선독립광주신문'을 발행, 배포했다. 광주만세운동을 지속하고 목포, 영암 등 전남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였다.
광주 3·1만세시위에서 광주제중원 직원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이유로는 제중원의 윌슨 원장을 비롯한 선교사들의 암묵적 후원과 보호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선독립광주신문 제1호를 비롯한 각종 만세시위 관련 유인물이 선교사 사택에서 발견됐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광주기독병원은 지난 22일부터 내달 15일까지 광주기독병원 로비 제중역사관 입구에서 '3·1운동과 광주제중원' 사진전을 열고 광주3·1만세운동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광주기독병원의 이번 사진전은 3·1 만세운동 무렵 광주제중원 현황, 당시 배포된 독립선언서 및 유인물, 광주제중원 직원 중 3·1운동 관련 독립유공자 소개 및 재판 판결문, 조선독립광주신문 등의 사진 자료를 내용 설명과 함께 전시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광주기독병원은 제중원 선배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21세기 지역의 대표 병원으로서의 사명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선 기자 hwasu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