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현작 Boundary 군함도. 은암미술관 제공. |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적 요소를 시각화해 색다른 기억을 새롭게 만드는 일이 작가들이 해낸 일이다.
4월과 5월은 우리가 기억해야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데 기억이 어떻게 잊혀진 역사,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작품으로 재현해는지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이 달 22일부터 5월 8일까지 청년작가 7인(김설아, 김자이, 박성완, 이세현, 임용현, 조현택, 최요안) 초대전 '박제된 기억'을 연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인상이나 심상, 경험으로서의 기억과 기록으로서의 기억을 추적하고 있다.
하나는 과거의 어떤 체화된 기억을 통해 자신을 또는 현재를 증명하고자 하는 작업이며, 또 다른 하나는 기록되지 않은 기억을 작품으로 담아내고자 하는 작업들이다.
김설아, 조현택, 임용현, 김자이는 존재의 증명으로서의 기억을 형상화해 개인적인 흔적들을 박제한다.
박성완, 최요안, 이세현은 5·18, 세월호, 군함도 등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적 장소, 현장을 기록한다.
이 전시를 통해 회화, 사진, 미디어 아트, 설치 등 다양한 형식과 그들만의 시각 언어로 재현해 낸 '기억'에 관한 일곱 개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4월과 5월은 제주 4·3항쟁, 세월호 참사 5주기, 광주 5·18민중항쟁 등 기억해야 할 것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기억'이 어떻게 잊혀진 역사,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재현하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라고 전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24일 오후 4시 진행된다.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은암미술관은 평일 매 6회의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체 해설은 사전 예약 신청을 해야 받을수 있다. 문의 062 226 6677.
이기수 기자 kisoo.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