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9월1일, 전남일보가 베를리너 판형으로 새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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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9월1일, 전남일보가 베를리너 판형으로 새로워집니다!
크기는 작아지고, 내용은 커집니다.
  • 입력 : 2020. 08.23(일) 19:01
  • 노병하 기자
전남일보가 32년 역사를 뒤집는 새로운 진화의 문을 엽니다.

전남일보는 오는 9월 1일자 신문부터 '보기 편한' 베를리너 판형(32.3×47㎝)으로 탈바꿈합니다.

베를리너 판형은 대판과 타블로이드판의 중간 크기로, 휴대와 읽기가 기존 신문보다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역사도 길어 1888년 독일 북부의 뤼벡뉴스에서 처음 발행했으며, 현재 미국의 뉴욕타임즈, 영국의 가디언, 프랑스의 르몽드 등 세계 유수의 권위있는 신문들이 베를리너 판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전남일보의 판형 변화는 단순한 신문 크기 변경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 6월 내부적으로 T/F팀을 구성한 전남일보는 '지역신문의 본질'과 '21세기 지역신문'이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여러 논의와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 '뉴미디어'를 적극 반영하되 신문 고유의 특성인 '활자 인쇄'의 콘텐츠를 보다 강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새롭게 변화하는 전남일보의 특징은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 기존 보도자료나 소개 기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됩니다.

그 외 속보나 발생기사도 우선적으로 인터넷에 실립니다. 해당 기사는 전남일보 홈페이지나 모바일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인터넷에 송출된 기사 중 가장 구독수가 높고 관심이 집중된 기사를 해당 부서가 집중 취재해 그 어느 미디어에서도 나올 수 없는 깊이 있는 기사로 가공해 지면에 게재합니다.

특히 '일주이슈' 기획을 도입, 한 주에 가장 주목되는 이슈를 정치부, 사회부, 경제부 등 모든 부서가 협업해 입체적으로 분석, 진단, 전망하는 지면을 매주 내놓을 예정입니다.

셋째, 지역민들의 신문지면 노출이 강화됩니다.

기존의 1개면이었던 오피니언·인물 판을 각각 2개면으로 확대했으며, 주목 받고 있는 '광주사람들'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전남일보의 변화를 진화라고 부르는 것은 기존의 지역 미디어 방식이 '인쇄 → 뉴미디어' 형태였다면 전남일보는 '뉴미디어 → 인쇄'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지면의 기사는 더욱 깊어지고, 입체적이고 독보적인 시각을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전남일보 모바일·홈페이지를 필두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뉴미디어에는 영상, 실시간 뉴스, 카드뉴스, 생활정보 등이 게재됩니다.

특히 모바일 전남일보의 경우 여타 지역 미디어의 백화점식 구성이 아니라 실시간 기사 구성으로 짜여지는데, 국내 어느 언론사 모바일에서도 보기 힘든 직관적인 구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론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그렇다고 언론이 그 본질을 잊어버린다면 존재이유를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새롭게 진화하는 전남일보는 언론의 본질인 '저널리즘' 정신에 무게를 두고 정말 읽어야 할 기사, 땀 흘려 취재한 수준 높은 내용, 독창적인 분석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줄 것입니다.

전남일보의 진화를 위한 노력에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