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은 빛에 가장 가까운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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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노랑은 빛에 가장 가까운 색
(77) 노란색과 자연
  • 입력 : 2020. 11.17(화) 14:27
  • 편집에디터

색채와 동물

어떤 펭귄은 홍채뿐만 아니라 부리까지도 계절에 따라 빨간색에서 노란색으로 그리고 다시 검정색으로 변화하는데, 이 2가지의 변화는 펭귄의 혈류(血流) 속에서 성호르몬의 농도가 짙어졌다 엷어졌다 한다. 이것 가운데 어느 한 가지만 변화한다면 그 변화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야생에서 사는 카나리아(canary)는 애완용이 되면 노란색으로 대부분 변한다.

와그너(Wagner)는 도마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연구하였다. 도마뱀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연두색, 연한 파란색, 짙은 파란색, 보라색 순으로 구분된다고 밝혔다.

후고 반 데어 고스(Hugo van der Goes, 1440년~1482년)는 아담과 이브를 유혹한 뱀을 인간의 머리를 한 노란색과 녹색의 도마뱀으로 그렸다.

색채와 자연계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년~BC 322년)는 그의 저서인 티마이오스(Timaios, BC 360.)에서 색채를 단순히 또 그 자체로써 아름다운 기하학적 형상과 동일하다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그는 색채 속에서 스스로 빛으로 변하고자 하는 물질적 노력을 보았다. 이것은 모든 이상주의적 철학에 아주 귀한 테마(theme)이다.

그는 어두움 속에서 왜 물체가 보이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가지면서, 색의 출현을 성정과 결실을 맺는 원리에 따라 질서화시켰다(BC 269년). 그는 자연현상을 4가지 색으로 분류하였고, 흙(土)을 노란색이라고 주장하였다.

괴테(Goethe)는 그의 저서인 색채론에서 노란색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노란색은 빛에 가장 가까운 색채이다.

녹색이 봄이면 노란색은 여름이다. 녹색은 성장이고, 노란색은 개화이다. 봄에 피는 함수초, 개나리, 크로커스, 앵초, 수선화 등의 대부분은 노란색이다. 노랑은 꽃의 색으로 가장 흔하다.

자연계에서 노란색은 태양과 레몬, 옥수수, 사프란, 불꽃에서 타오르는 황금, 보리밭, 은행잎 등 수없이 많다. 이 색은 기분 좋고 상쾌한 색이며, 밝고 낙천적이며, 활기찬 느낌을 준다.

그러나 노랑은 차분하지 못한 색으로 느껴지기 쉽고, 사용량이 너무 많으면 싫증이 나며, 처음에는 정신없이 빠지게 되지만 곧 실증난다.

자연의 4원소 상징색 중 하나인 불은 겨울의 계절과 북쪽을 가리키며, 노란색과 영원을 상징한다. 음양오행 색 중에서 노란색은 중앙을 의미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