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회동, "합당 신속 마무리"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정치일반
이준석-안철수 회동, "합당 신속 마무리"
국민의당 신설합당 요구...진통 예고
  • 입력 : 2021. 06.16(수) 17:08
  • 서울=김선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공식 회동을 가지면서 합당 실무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당 일각에서 사실상 신설합당 요구가 나오면서 진통도 예고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가 안철수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두사람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합당을 신속하게 마무리하자"고 했고, 안 대표는 "정권교체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논의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 정권교체 바람을 제대로 담아 제1야당과 더 넓은 범야권이 혁신하고 정권교체라는 결과를 보여줄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다"면서 "두달 전에 실무협의단 대표를 뽑아놓고 기다렸는데 국민의힘 내부사정(전당대회) 때문에 지금까지 협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조속한 실무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폭동에 가까운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양당 간 합당에 대해 조기에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합당 이후의 당은 철저하게 안 대표와 과거 저희 바른정당 동지들의 꿈까지 반영된 아주 큰 범주의 당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3선의 한기호 의원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내정하고, 실무협상단을 가동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합당 시 당명과 당헌당규 개정을 요구하며 사실상 신설 합당을 주장해 향후 합당 논의 과정이 순탄치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보다 원칙있는 합당 방식에 부합한다"며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그러한 가치 부분에 대한 것을 담을 필요가 있다"며 당헌 당규 개정을 요구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