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형 일자리 '캐스퍼'로 힘찬 시동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 광주형 일자리 '캐스퍼'로 힘찬 시동
GGM 생산 SUV 일반에 첫선
  • 입력 : 2021. 09.01(수) 17:09
  • 편집에디터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 첫 날 '광주형일자리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오는 15일 본격 양산하는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SUV)차량 '캐스퍼'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GGM과 현대자동차는 이날 '캐스퍼(CASPER)' 외장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는 "캐스퍼는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전 세대를 타겟으로 디자인된 차량으로 세대 간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엔트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 한마디에 캐스퍼의 상품으로서 정체성과 지향점이 집약되어 있다. 이제 약육강식의 생존법칙이 작동되는 정글속으로 진입한 캐스퍼가 어떤 운명을 맞을지가 각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23년만에 국내 완성차 공장을 보유하게 된 광주시와 지역민들은 캐스퍼의 양산을 통해 일자리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도 새로운 노사 상생 기업 1호 거취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동종 업계 절반 수준의 임금을 받는 대신 완성차 공장을 새로 지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출발한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지대한 관심과 기대는 견고하고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은 외관을 한 캐스터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제 막 시동을 걸고 출발한 캐스터와 GGM 이 수많은 역경을 딛고 순항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소비자의 반응에 달려있다.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가 아닌 지고 있는 화석연료 차량이라는 약점을 딛고 환경 규제 강화와 자동차 판매량 감소, 전자·IT 기업의 시장 진입과 융합, 공유 경제 확산 등 급변하는 업계 상황이 녹록치 않은 점이 우려스럽다. 이런 와중에 현대차가 캐스퍼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려는데 현대차노조가 영업직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새로운 목표와 기록 달성을 위해 많은 피땀을 흘린 선수가 스타트라인을 박차고 나설때에는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