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곳 없다" 광산구 청소년 목소리, 마을의제로 재탄생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자치구
"놀 곳 없다" 광산구 청소년 목소리, 마을의제로 재탄생
신창동 주민자치회, 2021 청소년 총회 개최
  • 입력 : 2021. 12.08(수) 14:02
  • 김상철 기자
광주 광산구 신창동 주민자치회는 '2021 신창동 청소년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는 마을 내 즐길 공간이 없어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마을 의제로 선정됐다. 광주 광산구 제공
"옆 동네에는 문화 시설이 많은데, 우리 동네는 놀 곳이 없어요."

마을에서 놀고 즐기고 싶지만 마땅한 공간이 없어 고민하던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신창동의 마을 의제가 됐다.

광주 광산구 신창동 주민자치회는 '2021 신창동 청소년 총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찾아가는 청소년 자치학교'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신창동 청소년들은 이곳저곳을 다니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개선이 필요한 마을의 문제를 고민했다.

이들은 총 5개의 마을 의제를 발굴, 신창동에 있는 4개 중·고등학교가 사전 투표를 했다.

이날 총회에서 발표된 투표 결과에 따른 의제의 최종 우선순위 중 1위는 '신창동 살리기 프로젝트'다.

마을 안 문화 공간이 없어 수완동, 첨단 등 인근으로 나가야만 하는 현실을 바꿔보자는 청소년들의 의지와 바람이 모인 결과다.

이를 제안한 청소년들은 마을에 있는 공터 등을 활용, 청소년·청년을 위한 문화 거점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청소년의 목소리에 신창동 마을 주민도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신창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청소년 총회 결과를 2022년 마을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다. 내년 주민총회 마을 의제로 발전 시켜 '청소년과 청년이 즐거운 신창동'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 주역인 우리 청소년이 지역 사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또 주민과 행정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 자치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sc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