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수질악화 원인 '광주 1하수처리장 방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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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영산강 수질악화 원인 '광주 1하수처리장 방류수'
영산강유역청, 검증·규명 ||암모니아성 질소방류 원인 ||광주시 내년부터 개량사업
  • 입력 : 2021. 12.28(화) 16:44
  • 조진용 기자
영산강 수질 악화의 주된 원인은 광주 제1하수처리장에서 흘러나오는 방류수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광주시와 함께 방류수 질소 수질기준치를 2배 강화해 영산강 수질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8일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류연기)에 따르면 광주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암모니아성 질소가 영산강 수질악화의 주원인임을 과학적인 분석과 검증을 통해 규명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부터 올해까지 2년간에 걸친 조사, 연구를 통한 분석과 과학적 검증을 통해 광주제1하수처리장 구조적인 요인으로 암모니아성 질소가 높게 방류된 점이 영산강 수질악화의 원인 중 하나임을 밝혀냈다.

1차년도인 지난해 수질악화 원인규명을 위해 청 5개부서 직원 50여명이 주·야간으로 하천수를 채수하고 분석하는 등 하천 수질 변화를 파악했다.

2차년도인 올해 과학적 검증(용역) 통해 광주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암모니아성 질소(NH3-N) 농도가 높다는 점(평균 6.4mg/L)과 하수처리장에서 1㎞ 하류에 위치한 극락교 지점의 암모니아성 질소는 총질소(T-N) 대비 73%나 차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영산강청은 조사결과를 종합해 영산강 유량이 늘 부족한 상태에서 하천에 유입된 높은 암모니아성 질소(NH3-N)의 질산화가 진행되면서 산소를 대량 소모하므로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를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것으로 분석했다.

영산강청은 광주 제1하수처리장의 암모니아성 질소가 높게 방류된 원인으로 '2008년도 하수처리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호기조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혐기·무산소조를 늘리는 과정' 에서 총질소(T-N) 농도는 개선 된 반면 호기조 내 체류시간 부족으로 오히려 암모니아성 질소가 증가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산강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와 인근 지자체에 협조를 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광주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총질소 수질기준을 현행(20mg/L)보다 절반수준(10mg/L)으로 강화·고시했다.

이 고시안은 하수처리장 개량사업이 마무리되는 2027년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호기조를 포함한 생물반응조 증설과 기존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영산강은 하천 길이가 짧고 유역 면적은 한강의 8분의 1 수준으로 유량이 부족한 편이다. 봄·가을에는 하루 본류 유량의 약 70%인 72만㎥를 광주 제1·2하수처리장 방류수가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BOD 수치 기준 수질 평균이 한강·금강·낙동강·섬진강 등 5대강 가운데 가장 나쁜 수준을 보인다.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지방재정 부담, 질소처리의 어려움 등에도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노력해 준 광주시에 감사하다"며 "광주 제1하수처리장 개량사업비 중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는 등 재정지원에 노력할 계획이다. 2027년 시설개량이 완료되면 영산강 수질 및 수생태 건강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