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서(23·휴학생) (39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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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도은서(23·휴학생) (395/1000)
  • 입력 : 2022. 01.09(일) 14:56
  • 도선인 기자

광주사람들 도은서(23·휴학생)

"전북대 3학년에 재학 중인 도은서입니다. 타지에서 대학 생활을 이어가다 올해 처음으로 휴학을 하기로 했어요. 엊그제 고향인 나주로 아예 내려왔어요. 역시 고향에 오니깐, 가족들도 매일 볼 수 있고 중고등학교 친구들도 볼 수 있어 좋네요.

휴학 계획은 일단 잘 쉬는 것입니다. 3년 동안 쉬지 않고 학교생활을 했거든요. 그렇지만 또 취업을 생각해야 할 나이여서 여러 자격증 공부도 해볼 생각이에요. 제가 학교에서 방송반 활동을 오래 해서 영상편집도 할 줄 알거든요. 그래서 영상편집 일감을 외주 받아 용돈벌이도 틈틈이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 나홀로 여행도 하고 싶어요.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대학에 입학해 1년간 비교적 정상적으로 학교 생활을 했는데요. 그 전 경험이 있으니깐, 비대면 대학 생활이 더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여러 추억을 쌓아서 다행입니다. 특히 비대면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가장 뿌듯해요.

저에게 '전라도 광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도시입니다. 타지에서 친구들과 민주화운동에 관해 이야기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지역이거든요.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웹툰도 자주 접했고요.

우리 학교에도 당시 광주의 상황을 전주에서 알리고자 했던 5·18 첫 희생자 이세종 열사가 계시거든요. 방송반에서 활동하면서 이세종 열사와 관련한 영상을 찍었는데, 그때 저에게 '광주'라는 의미는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제 꿈이 PD인데, 언젠간 꼭 5·18과 관련된 다큐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광주사람들 도은서(23·휴학생)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