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광주전남 축구연맹 집행위원장·전 국제심판) (410/1000)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사람들
정종(광주전남 축구연맹 집행위원장·전 국제심판) (410/1000)
  • 입력 : 2022. 03.06(일) 14:08
  • 김양지 PD

"광주전남 축구연맹 집행위원장으로 축구단체를 꾸려가며 아파트관리소장도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운동을 잘했고 영광 중·고등학교를 나와, 인천체육전문학교 축구부를 졸업했습니다. 그 뒤로 국제심판 10년, 프로축구 전담 주심 6년을 거쳐 평생 축구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1996년도 프로축구 마지막 결승전 주심을 봤는데 당시 경기는 그야말로 '전쟁'이었습니다. 삼성 3·현대 2, 총 5명의 선수가 퇴장된 경기였고 당시 모든 축구인들이 아끼던 작년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선수가 골도 넣었죠. 그 경기를 소신껏 과단성 있게 마무리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도 '불후의 명경기'에 재방영될 정도로 다시 없을 경기입니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관객들이 물병도 던지고 항의도 많이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체육교사를 그만두고 국제심판하려고 올라갔다가 광주에 살게된 것은 30살때 쯤입니다. 광주전남 축구인 80~90%를 알고 있을 정도로 이곳에 머물며 축구단체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축구연맹은 1993년에 창립해 30년째로 그동안 400여 팀이 활동했고 등록회원만 1만 명이 넘습니다. 매년 협찬사 대회를 서너번씩 꾸준히 해왔고 연맹컵이라는 가벼운대회도 치릅니다.

어려운점도 있습니다. 참가비를 거의 받지 않고 협찬과 광고 등 90%를 담당하며 부족한 부분은 제 사비로 꾸려왔습니다.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했고 참가자분들 덕에 지탱해 올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저는 그분들의 평생 머슴이고 싶은 사람입니다. 스포츠마케팅 역시 전문가라고 자부할 정도로 긍지가 있습니다.

광주FC도 마케팅 분야에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관객을 채우고 흑자 방향으로 운영해 나가야 합니다. 직책만을 위한 구단대표가 아닌, 마케팅을 통해 10억·20억을 유치할 수 있는 대표이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양지 PD yang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