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승혁, 5선발 진입 청신호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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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승혁, 5선발 진입 청신호 켰다
삼성과 시범경기 선발 등판||4이닝 2피안타 1볼넷 2K 1실점||KIA, 투수진 호투로 1-1 무승부||윤도현 수비 도중 손가락 부상
  • 입력 : 2022. 03.14(월) 16:42
  • 최동환 기자
KIA 한승혁.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를 책임질 5선발 후보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승혁이 시범경기에서도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한승혁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2시즌 KBO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투구를 펼쳤다.

한승혁은 이날 15타자를 상대로 직구(25개)와 슬라이더(21개), 포크(6개), 커브(3개)를 고루 섞어던지며 공략했다. 55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다.

한승혁은 1회말 시범경기 첫 선발을 의식한 듯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해 1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피렐라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오재일에게 빗맞은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어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한승혁은 2회말부터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2회말을 끝낸 뒤 3회말에도 김현준을 2루수 땅볼, 김상수를 삼진, 구자욱을 포수 파울 뜬공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선두 피렐라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오재일과 강민호, 이원석을 범타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승혁은 지난달 22일 자체 연습경기(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와 지난달 27일 한화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이날도 인상적인 투구를 펼쳐 올시즌 선발 보직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한승혁과 박건우-이준영-홍상삼-장현식-이승재로 이어진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1회말 1실점한 KIA는 3회초 김석환의 좌전안타와 김도영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김선빈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KIA는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다 9회초 이우성의 좌전안타와 황대인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고종욱과 김석환, 류지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삼자범퇴로 막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날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KIA 신인 윤도현은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윤도현은 1회말 수비 때 오재일의 빗맞은 뜬공 타구를 쫓아 몸을 날려 잡으려다 달려오던 유격수 김도영의 발에 오른 손가락을 부딪혔다.

윤도현은 통증을 호소했고 류지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윤도현은 곧바로 대구 내 병원으로 이동, 정밀 검진한 결과 오른손 3번 중수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KIA 구단 관계자는 "윤도현이 현재 반깁스 상태다. 붓기가 빠진 뒤 상태를 지켜보고 재검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