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전남지사 대진표 완성… 득표율 '신경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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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광주시장·전남지사 대진표 완성… 득표율 '신경전 '
주기환, 강기정에 정책 경쟁 제안 ||김영록 후보, 순천에 선거캠프 설치 ||이정현 후보와 동부권 ‘불꽃 경쟁’ ||여야, 8년 만의 시·도지사 ‘대결’
  • 입력 : 2022. 04.27(수) 18:36
  • 김해나 기자
강기정 예비후보가 6·1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해지면서 6·1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시장·전남지사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본선을 앞두고 '텃밭'을 지키려는 민주당 후보와 불모지인 광주·전남을 개척하려는 국민의힘 등 야당 후보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에서 여야가 맞붙는 것은 제6회 지방선거 이후 8년 만이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민주당 경선 다음 날인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장은 27년간 민주당의 전유물이었다"며 "발전할 기회가 그렇게 많았음에도 오히려 낙후됐다. 이제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고 민주당 독점 체제를 지적했다. 이어 강기정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에게 "정치 신인인 제가 정치 9단인 강 후보와 광주시장을 놓고 겨루게 돼 큰 영광이다"며 "광주 발전과 광주시민을 위해 강 후보와 정정당당하게 정책 경쟁을 해보고자 한다. 네거티브 없는 정책으로 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장연주 정의당 광주시장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시정은 35년간 오로지 한 당에서만 독점하고 견제도 받지 않았다"며 "무너진 안전 행정을 다시 일으키고 코로나19 이후 심화하는 불평등과 독점 정치, 부실 행정을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업 진보당 예비후보, 문현철 기본소득당 예비후보, 정광선 무소속 예비후보 등도 광주시장 선거 표밭을 갈고 있다.

전남 역시 김영록 전남지사가 이날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전남지사 선거전은 김영록 민주당 예비후보, 이정현 국민의힘 예비후보, 민점기 진보당 예비후보 등 3파전 구도다. 김 예비후보의 역대 최고 득표율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야당 후보가 얼마만큼의 득표율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순천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인 이정현 예비후보가 동부권에서만은 서부권이 기반인 김 예비후보와 해볼 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전남지사 선거전은 인구 70만의 전남 동부권이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지지 약세라 할 수 있는 동부권인 순천 연향동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동부권 민심잡기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동부권 지지 몰이를 통해 압도적 지지를 얻겠다"고 각오했다.

반면 동부권이 기반인 이 예비후보는 나주에 선거캠프를 구축하고 중·서부권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는 "광주·전남이 3·9대선 때 윤 당선인에게 역대급 득표율을 보여준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의미 있는' 득표율을 얻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선 기간 꾸준히 호남을 찾아 애정 공세를 펼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전남을 방문해 선거 예비후보, 당원 등을 격려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