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세 속 무소속 돌풍·제 2당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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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민주당 강세 속 무소속 돌풍·제 2당 각축전
6·1지방선거 관전 포인트||민주 경선 후유증 … ‘원팀 관건’||국힘, 불모지서 최고 득표율 목표||현역 단체장 무소속 출마 잇따라||정의당·진보당, ‘제1야당’ 사수
  • 입력 : 2022. 05.18(수) 17:33
  • 김해나 기자
6·1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광주·전남의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인 만큼 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에 무소속 후보의 거센 반격이 예고되고 있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후보 60명 가운데 32명(53.3%)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현재 광주 서구, 목포·순천·나주·광양·장성·장흥·고흥·무안·영광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출마자 대부분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거나 경선 과정에서 내홍을 겪은 이들이라 '무소속 돌풍'에 격전이 예고된다. 이들 중 다수가 현역 단체장인 만큼 민주당의 '텃밭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평가다.

또 민주당 독점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무소속 연대'까지 생겨 민주당의 경선 후유증이 위기로 이어질지, 담합하는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경선 과정에서 계속된 잡음에 '반(反)민주' 정서가 자리 잡으며 이들이 찾는 대안 세력이 민주당의 독식을 막을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은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 사례가 있는 만큼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자는 1회 2명, 2회 7명, 3회 7명, 4회 7명, 5회 8명, 6회 8명, 7회 5명이었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격전지의 민주당 후보들은 변화와 개혁을 주창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오래 묵었던 지역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참신성·개혁성을 강조해서 무소속 현직 단체장과 경쟁하고, 지역 지지를 바탕으로 승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승리와 서진정책을 무기로 삼은 국민의힘은 불모지인 광주·전남에서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의 당선과 3·9 대선 당시 득표율이 높았던 지역의 기초의회 입성, 광역 비례대표 당선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당의 경우 광역 비례 5석과 기초 비례(목포·여수·순천) 당선 등을 목표로 세웠다.

광역의원 비례대표를 차지하는 정당이 지역 제2당이 될 확률이 높은 만큼 정당별 득표율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최근 민주당의 잇따른 성 비위 사건과 공천 파동 등 수많은 잡음이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줬을 것이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광역 비례대표 등이 입성, 여당 후보가 광주 곳곳에 자리 잡음으로써 민주당 독점이 아닌 다당제로 광주가 발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강조했다.

진보 정당들은 민주당의 독점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지역 내 제2당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들 모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9일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출정식을 열고 결의를 다진다.

정의당은 이날 "민주당의 독점 정치를 끝내고 정의당을 키워달라"며 "또다시 민주당이 시장, 시·구의회를 독점한다면 광주시민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다. 기득권을 위한 정치가 아닌, 소외와 차별 없는 모두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진보당도 "이번 선거는 변화를 바라는 광주시민들께 대안 세력이 진보당임을 확인시켜드릴 기회라고 확신한다"며 "진보당이 시의회 교섭 단체에 진출해 반드시 광주 제1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6·1지방선거는 공식 선거운동 후 27~28일 사전투표, 6월1일 본투표를 진행한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