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텃밭 사수" 올인 vs 국힘 "민주 독주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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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민주 "텃밭 사수" 올인 vs 국힘 "민주 독주 저지"
민주당 시민소통·격전지 지원유세||국힘, '일당독점' 저격하며 지지 호소||무소속 후보 '민주당 후보' 맹추격
  • 입력 : 2022. 05.29(일) 17:11
  • 김진영 기자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는 27일 서구 풍암호수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듣는다 유세'를 진행했다. 강기정 캠프 제공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가 28일 곡성에서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 김영록 캠프 제공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28일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주기환 캠프 제공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30% 이상 득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정현 캠프 제공

6·1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로 '호남 텃밭'을 사수할지 무소속 돌풍과 국민의힘의 맹추격에 자존심을 구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은 바닥 민심 다지기와 적극적 세몰이를 통해 '텃밭 사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기정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는 29일 오전 등산객이 붐비는 증심사를 찾아 유세전을 펼치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주말 내내 시민과의 소통에 공을 들였다.

강 후보는 지난 27~28일 서구 풍암호수공원, 광산구 월곡동에서 각각 '듣는다 유세'를 진행했다.

다문화·북한이탈주민 가정 등 이주민들은 현장 자유발언을 통해 △북한이탈주민 사회적응 프로그램 강화 △선거 참여 문화 조성을 위한 이주민 공약·정책 마련 △이주민 자녀 교육 지원 △이주노동자의 안전한 작업 환경 △다문화가정 휴식 공간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김영록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는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동안 접전 지역을 찾아 시장·군수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로 막판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신안과 장성을 연이어 찾아 지원 유세를 벌였다.

그는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며 "이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에서 고착화된 호남 소외와 윤석열 새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전남의 단결된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안과 장성 등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저력을 갖춘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돼야 한다"며 "신안과 장성 주민들의 압축된 힘을 보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30일에도 완도, 장흥, 고흥 등 격전지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자신의 선거운동보다도 지원 유세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호남에서의 '의미 있는 득표율'을 넘어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의 선전을 통한 호남 근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주말 집중 유세를 통해 '민주당 일당 독점'을 적극 공략하며 지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28일 남구 진월동 푸른길 토요시장, 북구 우산근린공원, 광산구 화훼관광단지·황룡강 친수공원·아크레타 첨단상가 등을 돌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는 "2년이 넘도록 우리 삶을 옥죄어왔던 코로나19도 끝이 보이는 것처럼 민주당 일당 독점도 끝을 내자"며 "힘 있는 여당 소속 시장이 당선되면 광주의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도 이날 광양 덕례사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동부권을 적극 공략하며 막판 민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전남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넘어 30% 이상 득표 시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남은 전국에서 소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지난 27년 동안 전남지사를 독점해 온 민주당의 성적표다"며 "이정현이 이번에 30% 이상 득표를 한다면 설령 도지사에 낙선된다 하더라도 차기 대선에 도전해 전남의 새 희망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광주·전남 곳곳에서는 선거 막판까지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벼랑 끝 승부'가 연출되고 있다.

광주 서구를 비롯해 목포, 순천, 나주, 광양, 장성, 고흥, 장흥, 강진, 무안 선거 등은 무소속 현역 대 민주당 후보, 전·현직 단체장의 박빙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주말 사이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높은 선거 열기는 전국 최고 수준의 높은 사전 투표율로 이어졌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