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64-4> 전남 22개 시·군 중 18곳 '소멸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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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64-4> 전남 22개 시·군 중 18곳 '소멸 위험'
10개 시·군은 '고위험'…20년새 부쩍 늘어
  • 입력 : 2022. 05.30(월) 17:19
  • 홍성장 기자
전남지역의 지역 소멸 위기가 심상찮다. 2000년 단 한 곳도 없던 '소멸 위기' 지역이 2022년에는 18곳으로 늘었다. 전남 22개 시군의 80%가 넘는다. 한 때 북적였지만 이젠 빈집만 남아 있는 보성의 한 마을. 그래프=서여운
'지방소멸'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22년 3월 기준 '소멸위험지역'이 113개로 전국 228개 시·군·구의 절반(49.6%)이다. 통계청의 주민등록연앙인구(당해 연도 7월1일 기준 인구) 자료를 이용해 소멸위험을 파악한 결과다.

소멸위험지역은 2005년 33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10년 후 2015년에 80곳으로 늘었다.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생했던 2020년에는 소멸위험지역이 세자리수인 102곳에 이르렀고, 불과 2년이 조금 넘은 2022년 3월 기준 과반을 넘어선 것이다.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전남의 경우가 심각하다.

2022년 3월 기준 '소멸위험 고위험(5등급)'에 접어든 곳이 10개 시·군이다. 22개 시·군의 절반에 가깝다. 곡성, 구례, 고흥, 보성, 장흥, 강진, 해남, 함평, 진도, 신안 등이 소멸위험 고위험 시·군이다.

4등급인 '소멸위험 진입'도 8개 시·군이다. 완도, 장성, 영광, 영암, 화순, 담양, 나주, 여수 등이다. 22개 시·군 중 81.8%인 18개 시·군이 소멸위험 고위험에 빠져든 전남이다.

나머지 4개 시·군도 '소멸주의(3등급)'다. 목포, 순천, 광양, 무안 등이다.

불과 2년여 전인 2020년에 비해 부쩍 소멸위험에 빠진 전남이다. 2020년에는 소멸위험 진입과 소멸 고위험은 단 한 곳도 없었다. 16개 시·군이 3단계인 '소멸주의'였고, 목포와 여수, 순천, 광양 등 4곳은 '소멸 저위험(1단계)' 이었다. 나머지 2곳은 2단계인 '정상지역'이었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수 대비 65세 이상 인구수'로 정의된다. 소멸위험지수 값이 0.5 미만(즉, 20~39세 여성 인구가 65세 이상 인구의 절반 미만)으로 하락하는 경우, 그 공동체(국가, 광역, 기초지역)는 인구학적인 쇠퇴위험 단계에 진입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만일 이 지수 값이 0.2 미만(즉, 20~39세 여성 인구가 65세 고령 인구의 1/5 미만)이라면, 소멸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멸지수 1.5 이상일 때 '소멸저위험'이고 1.0~1,5미만 '정상지역', 0,5~1,0 미만이 '소멸주의', 0.2~0.5는 '소멸위험 진입', 0,2 미만이면 '소멸 고위험'으로 분류한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