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강기정 당선인 "활력 넘치는 광주, 변화의 바람 몰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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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강기정 당선인 "활력 넘치는 광주, 변화의 바람 몰고 오겠다"
■강기정 당선인 시정 과제||군공항 등 정무적 리더십 발휘||20대 인구유출 막을 전략 수립||AI국가거점화·공장유치 절실||어등산 등 도시발전 그랜드비전||
  • 입력 : 2022. 06.02(목) 03:00
  • 최황지 기자

지난달 30일 강기정 당시 광주시장 후보가 북구에서 정책연설을 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강기정 당선인 측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풀어야할 과제로 청년일자리 창출과 광주 도시의 그랜드 비전 제시, 군 공항 이전 등이 거론된다. '정무적 리더십'과 '빠른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강 당선인이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 청년인구 유출 막자

우선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민선 8기 전략이 시급하다.

호남지방통계청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에만 7687명의 인구가 광주를 떠났는데 이 중 20~29세가 78%으로 6002명이다. 10대가 19%(1531)명, 30대가 2%(154명)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연령대인 20대의 인구유출은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등지고 있는 지역 청년의 단면을 보여준다.

양질의 지역 일자리를 확충하는 것이 민선 8기 시정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광주시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산업을 차질 없이 챙겨야 한다. 현재 광주시는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오는 202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민선 8기에선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가 가동될 예정이어서 어느정도 사업이 가시화 단계로 넘어간다.

강 당선인은 이용섭 광주시장이 이끌어낸 AI 국가 거점화를 발판으로 AI 기업, AI 반도체 공장 등을 광주에 유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국내외 유수 기업의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청년 유출을 막고 인력 양성도 적극 지원해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한국의 실리콘밸리 광주'에 다가가야 한다.

'광주형일자리 시즌2'(미래차 부품단지 조성 사업)는 현재 출발선에 선 상황,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청년들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강 당선인의 몫으로 넘어갔다.

● 광주 그랜드 비전 필요

경쟁력 있는 광주도시를 만들기 위한 '그랜드 비전' 제시도 시급해 보인다.

'노잼 도시 광주'를 '꿀잼 도시 광주'로 만들기 위해 광주 도시의 그랜드 비전을 시민에게 제안하고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광주 도시는 획일적 아파트 개발과 콘텐츠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광주 도시 발전의 큰그림을 만들고 어등산 관광단지, 금호타이어 이전 부지, 전남·일신방직 등 주요 부지 활용 방안을 시민에게 제안해야 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뿐만 아니라 시민 수요 충족, 지속가능한 개발 등 삼박자를 맞춘 특색 있는 광주 만들기가 강 당선인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통령선거와 이번 지방선거 광주 민심을 관통한 '복합쇼핑몰 유치'는 민심 판단의 중요 기준이 될 수 있다.

강 당선인은 후보 시절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활력 넘치는 광주', '누리는 광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복합쇼핑몰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강 당선인이 지역민들의 '즐길거리 요구'에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 지도 관심이다.

또 민선 7기에서도 답보상태로 머무른 광주 군 공항 이전 해결은 강 당선인의 정무적 감각과 추진력의 시험대다.

현재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단계에서 멈춰있다.

전남과 지역 정치권,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난제이기 때문에 강 당선인이 '상생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지가 핵심 과제다.

강 당선인은 국민의힘인 여당과의 협치, 윤석열 정부와의 소통 등 정무적 감각을 최대한 살려 군 공항 이전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 당선소감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운동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었다. '듣는다유세'를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무수한 시민들을 만났다. 시민들께 마이크를 드리니 시민들이 어떤 변화를 바라고,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가슴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시민들께서는 '광주를 빠르게 변화시켜 달라'고 말씀하시는 만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변화의 바람을 잘 일으키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광주 발전과 당의 혁신을 위해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저의 첫 마음, 제가 정치를 시작했던 이유인 '시민 삶의 변화'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좋은 정책이 지역발전의 힘이며 시민의 삶을 바꾼다. 초심 잃지 않고 시민 행복과 광주 발전이라는 큰 목표만을 바라보고 가겠다. 여러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꿈꾸는 시민들의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겠다. '역사를 혁명했던 광주'에 더해서 '내 삶을 혁명하는 광주'로 누리는 광주, 활력 넘치는 도시를 그려 보이겠다.

최황지 기자

지난 2016년 2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기정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흘째 이어진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에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 함께 점심을 위해 나서고 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