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출구조사 결과 엇갈린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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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여야 출구조사 결과 엇갈린 표정
국힘, "尹정부 밀어주겠단 강한 뜻"||민주, '침통' 속 탄식…"두번째 심판"||정의, '양당 싹쓸이'에 무거운 침묵
  • 입력 : 2022. 06.01(수) 21:22
  • 서울=김선욱 기자
초조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발표 기다리는 정의당.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대해 힘을 밀어주겠다는 뜻이 강한 것이 이번 출구 조사 결과에 나타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많은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20일 밖에 되지 않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줘야 앞으로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국정 운영을 잘 할거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호남 지지율이 10% 중반을 보인 데 대해서도, "지난 대선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 득표율 면에선 대선보다 나아진 것으로 봐서 앞으로 저희 노력 여하에 따라 호남도 저희들의 공략이 가능하다, 호남 민심 얻는데 저희 노력 여하에 따라 조금 더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호남과의 동행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민심을 잘 파악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침울하고 침통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압승'했던 2018년 6·13 지방선거 때와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모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긴 침묵이 이어졌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결과가 예상보다 불리하게 나오자 침울한 분위기를 숨기지 못했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번째로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개표 상황실에도 무거운 침묵이 흘렸다. 이은주 원내대표와 배진교 상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양분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가 나오자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양당 간의 대결 정치가 더 강화된 선거였다"고 평가하고, 차후 나올 비례 광역·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배진교 상임선대위원장은 "예상한대로 대선의 연장전으로 치러진 지방선거였고, 정의당은 상당히 어려운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출구조사는 광역단체장 결과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나오는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후보들(의 결과), (비례대표 의원들을 결정할) 정당 지지율을 관심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