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만드는 젊은이의 노동착취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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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빵 만드는 젊은이의 노동착취 멈춰라"
노동단체, SPC그룹 노동자 탄압 규탄||전국 청년단체 불매운동 돌입하기도
  • 입력 : 2022. 06.14(화) 18:20
  • 김혜인 기자
14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광주전남 노동시민 공동행동은 오후 1시30분께 광산구 신정동에서 SPC그룹 노동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자 불법파견으로 물의를 일으킨 파리바게뜨가 부당노동행위 근절 및 가담자 처벌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채 노동조합원들을 탄압해 노동단체가 공동행동에 나섰다.

14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광주전남 노동시민 공동행동(공동행동)은 SPC그룹 계열사 직영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은 당장 노조파괴를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공동행동은 SPC그룹의 노동착취를 고발했다. 이들은 "SPC그룹은 월 6회 이상의 휴식, 연차 등 휴가 사용, 1시간의 점심시간 보장, 연장수당 지급 등 기본적인 노동환경을 갖추지 않고 오히려 팬데믹 사회 속에서 양성 확진을 받은 노동자에게 출근을 강요하며 반인권적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SPC그룹의 노조탄압 행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공동행동은 "이러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자 SPC그룹은 회사가 만든 '어용노조'를 이용해 민주노조 조합원들을 회유·협박해서 조합원들을 탈퇴하게 했고, 교섭권을 빼앗아갔다. 민주노조 조합원들만 승진에서 누락시키고, 라디오에서 열악한 노동환경을 인터뷰했다고 정직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며 "SPC그룹은 노조파괴를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호소했다.

이날 김선양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공동집행위원장도 함께 연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청년 제빵기사 노동자 5300여 명의 불법파견으로 고용노동부에 고발됐다. 그러나 SPC그룹은 고용노동부가 위반사항으로 지적한 것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SPC그룹은 정규직에 준하는 임금조건, 부당노동행위 근절 등을 골자로 했던 '사회적 합의'를 즉각 이행하고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해 민주노조를 파괴하는 행위를 멈추고 노동자들에게 모든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청년공동행동, 청년유니온 등 청년단체 회원들이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파리바게뜨 노동자 지지, SPC그룹 제품 불매 동참 63개 전국청년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청년단체는 "전국 청년단체는 오늘부터 파리바게뜨와 같은 계열사에 속한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행동에 동참한다"며 "또래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부당한 노동착취와 노동탄압 없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싸움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인 기자 kh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