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복합쇼핑몰 투명한 절차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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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 복합쇼핑몰 투명한 절차대로
빅3 제안서 접수 본격화
  • 입력 : 2022. 09.12(월) 16:19
  • 편집에디터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유치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제안서 접수를 공식화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8일 복합쇼핑몰 유치 3대원칙, 5대 추진방향, 6단계 건립 과정을 제시하면서 광주에 입점을 희망하는 유통업계 빅3 진출 경쟁이 본격화됐다. 현대백화점이 임동 방직부지에 문화복합몰 '더 현대' 광주, 신세계는 광주 신세계 확장과 스타필드 광주를 어등산에, 롯데는 패밀리랜드에 롯데월드쇼핑몰 검토 등 대선후 지역사회의 복합 쇼핑몰에 대한 인식 변화를 실감케한다.

 지난 3·9 대선 당시 국민의힘이 제시한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해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우리는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유치에 신속 투명한 행정 지원을 중심으로한 원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복합쇼핑몰은 기업의 투자 영역이다. 지역이 기업 친화형 구조를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광주가 자랑스럽게 내세운 약자보호에 대한 고민도 반드시 뒤따라야 함은 불문가지다. 이와 관련해 민선 6기부터 대형 유통업체 입점 유치에서 드러난 정치와 시민사회단체의 과도한 개입을 통한 굴절된 소상공인 보호 명목은 광주를 반기업적 도시로 왜곡시킨 점도 정확히 인식할 대목이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원칙을 제시했으니 향후 엄정한 행정력과 투명한 진행이 중요하다. 대통령 선거공약이라고 국가 주도니 국가 지원이니 말도 안되는 논리를 들이대선 안된다.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그럴듯한 포장은 오히려 관치, 자유로운 기업활동의 걸림돌로 작용해 광주의 이미지를 반기업으로 왜곡시켜온 점을 유념해야 한다. 더욱이 복합쇼핑몰 입점 성과만을 의식한다면 시민 눈높이와 전혀 다른 결과로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다. 복합쇼핑몰 건립은 시민 편익을 위해 필요한 것이나 그렇다고 행정이 기업의 영역에 개입할 부분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복합 쇼핑몰 유치는 광주가 정치의 도시에서 경제의 도시로 나아가는 시금석이다.

 행정은 기업 투자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되,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최대 미션임을 명심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