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76-3>전남은 '한국의 갯벌 컨트롤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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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76-3>전남은 '한국의 갯벌 컨트롤 타워'
전남도, 갯벌 보호·보전·관리 ‘총력’||순천·신안·무안·완도 보호구역 지원||갯벌 생태계·식생 군락지 복원 힘써||다도해 갯벌습지정원 조성 노력도
  • 입력 : 2022. 10.23(일) 18:15
  • 김해나 기자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갯벌 총면적 12만8000여㏊ 중 85.7% 이상인 11만㏊를 차지하는 신안 갯벌. 신안군 제공
전남도가 도내 갯벌 보전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보호·관리 계획은 물론 주변 생태계 복원 사업 등으로 갯벌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갯벌 보전 관리를 위한 6가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 계획 수립 연구 용역 △해양 보호 구역 관리 사업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 △갯벌 식생 복원 사업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 본부 건립 △다도해 갯벌습지정원 조성 등이다.

●연구 용역에 보호 구역 관리까지

도는 갯벌 보전을 위해 3억원 규모의 종합 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 기간은 지난 6월부터 내년 6월까지며, 도내 갯벌을 보유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다음해 1월께 도 갯벌관리위원회 자문 및 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리며 같은해 5월께 갯벌관리위원회의 자문과 지역민 의견을 들은 뒤 최종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도는 해당 용역으로 갯벌과 주변 지역 현황·여건을 분석하고 갯벌 생태 관광 활성화와 인식 증진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해양보호구역을 관리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습지 보호 지역인 순천·보성·무안·진도·신안과 해양 생태계 보호 구역인 완도(2개소)·신안 등 8개소를 관리하는 것으로 국비, 시·군비를 합쳐 99억원이 투입됐다.

사업의 주요 내용으로는 해양 쓰레기 수거와 수산 종자 매입 방류, 생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다.

도는 현재까지 분기별 실적 보고·점검을 마친 상태로, 내년 2월까지 사업 실적 보고와 정산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보성군은 올해 사업비 61억을 투입해 해양 보호구역 내 해양 쓰레기 수거·처리 사업을 완료한 상태다.

●갯벌 생태계·식생 복원 '일사불란'

순천 화포 해역과 신안 추포 해역 갯벌의 생태계 복원을 위한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사업비는 순천·신안 각 70억원, 총 140억원으로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순천 화포에선 굴 패각 군락 제거 등으로 좁아진 수로를 확대해 갯벌 생태를 개선한다.

신안 추포에선 암태도부터 추포도에 있는 섬 사이를 잇는 돌다리(폐노둣길)를 철거하고 해수를 유통할 예정이다.

도는 신안군 북부권역에서 갯벌 식생 복원 사업도 진행한다.

이 사업은 갯벌 식생 복원 사업 공모에서 대상지로 선정돼 승인받았다.

식생(염생 식물, 잘피 등) 군락지 면적 80% 이상을 조성하고 공사비의 20% 이내에서 데크 등 친수 시설을 설치한다.

해당 사업은 갯벌 주변 생태계와 식생 복원에 영향을 미쳐 갯벌 보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은 사업비 7조5114억2900만원으로 벌교읍 일원인 장양·영등·장암리에 생태 탐방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14.1㎞에 이르는 규모의 생태길을 정비함으로써 인근 갯벌 보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尹정부 국정과제' 습지정원 조성 속도

도는 신안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뿐만 아니라 도내 습지 보호 지역에 다도해 갯벌습지정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사업비(국비) 5000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보성·순천권역과 신안·무안권역을 나눠 구상안을 마련했다.

해양 생태계 보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탄소 흡수원 확대, 세계유산 체험 등과 함께 지역민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1단계는 보성·순천권역으로 다음해부터 2027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여자만 해양생태정원을 꾸릴 예정이다.

2단계는 신안·무안권역으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한 유네스코 갯벌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5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권역별 국가해양정원 조성이 반영돼 도내 갯벌습지정원을 구상하는데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다음해 해양수산부에 1단계 권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습지정원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