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80-3> "물 절약 함께하면 하루 최대 40% 절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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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80-3> "물 절약 함께하면 하루 최대 40% 절감 가능"
■생활 속 실천 방법은||계량기·수도밸브 조절, 수압 낮추기||양변기 물병 넣고 샤워시간 줄이기||대중목욕탕·수영장 물 절약 동참을
  • 입력 : 2022. 11.27(일) 17:55
  • 최황지 기자
생활 속 물 절약 실천방법.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올해 최악의 가뭄 상황으로 광주·전남의 상수원이 말라가고 있는 가운데 시도민들의 생활 속 물 절약 동참이 절실하다.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의 20%를 줄이면 내년 3월 시행될 제한급수 시기를 6월 장마철까지 늦출 수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자치구, 통장, 공동주택관리사무소와 협의해 생활 속 물 절약 실천 방법을 지속적으로 방문 홍보하고 있다.

광주시가 집중 홍보하는 생활 속 물 절약 실천 방법은 수압 조절이다. 계량기가 있는 가정이라면 각 세대 현관 옆(벽면) 또는 마당에서 계량기함 위치를 확인하고, 계량기 수도밸브를 약간씩 잠그며 세면대 수도꼭지에서 적정 수압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다. 현재의 수압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20~40%의 물 절약 효과가 있다.

만약 세대별 계량기가 없는 경우에는 변기 뒷쪽, 세면대와 싱크대는 아랫쪽에 위치한 밸브를 조절하면 수압 조절이 가능하다. 밸브를 왼쪽으로 돌리면 수압이 높아지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수압이 낮아진다.

양변기 수조에 1.8ℓ 물병 1~2개를 넣으면 물을 최대 20% 가까이 아낄 수 있다.

샤워시간을 줄여 물 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 보통 1분당 평균 12ℓ의 물을 사용하는데 샤워시간을 5분에서 3분으로 줄임으로써 24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또 비누질 할 때 물을 잠그면 물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샤워헤드를 '절수형 샤워헤드'로 바꾸게 되면 물 사용의 40% 가까이를 절수할 수 있다. 일반 샤워헤드는 최대 유량이 1분당 12ℓ를 초과하지만 절수형 샤워헤드는 1분당 7ℓ 미만이어서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다.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 중 5분의 1은 부엌에서 쓰인다. 부엌의 물 낭비 요소로는 설거지나 야채 등 음식 재료를 씻을 때 물을 틀어놓는 습관이 가장 크다. 물을 틀어놓고 흘려가며 설거지할 때 100ℓ 정도의 물이 쓰이는 설거지 감을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서 하면 최소 20ℓ의 물로도 가능하다.

또 수도꼭지에 물 조리개를 부착하면 20% 가까이 절수할 수 있다. 설거지나 음식 재료 세척시 물조리개를 통해 나오는 샤워수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내에 세척이 가능하다.

빨랫감은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하거나 알맞은 용량으로 세탁하면 50% 절수를 유도할 수 있다. 10㎏ 급 세탁기 기준으로 최고 수위와 최저 수위는 약 50ℓ 차이가 있기 때문에 표준코스(세탁 1차례·헹굼 2차례) 세탁시 수위를 적정하게 선택해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 세탁기에 설정된 헹굼 횟수보다 많이 헹굴 필요가 없으며 헹굼은 한 차례로 충분하다.

양치질할 때 물컵을 사용하면 약 70% 정도 절수가 가능하다. 칫솔질 후에 30초간 양치할 때 흘리는 물의 양은 6ℓ 정도다. 컵에 물을 받아 양치하면 훨씬 깨끗이 헹굴 수 있고 약 3컵(0.6ℓ)정도의 물만 필요하므로 최소 5ℓ의 물을 아낄 수 있다.

이외에도 세면 면도 등 비누칠 할 때 물 잠그기, 허드렛물은 버리지 말고 청소할 때 재사용하기 등 생활 속 물 절약은 필수적이다.

현재 광주시민 1인이 사용하는 1일 수돗물량은 약 300ℓ다. 1인 당 최대 20%로 물 사용을 줄이면 광주시는 상수원 고갈 시기를 내년 3월에서 2~3개월 뒤인 5~6월 장마철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발적 물 절약 동참을 위해 광주시는 요금 감면 제도도 시행한다. 시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물을 10% 아낀다면 그만큼 요금을 감면하기로 했다.

또 광주시는 자치구의 전년 같은 달 대비 수돗물 절감량 등을 평가한 뒤 해당 성과에 따라 교부금 30억원도 배분하기로 했다. 대중목욕탕, 세차장, 수영장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업소의 물 절약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홍보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가뭄 대책 태스크포스 구성, 노후 수도관 교체 등 중장기적 대책으로 가뭄과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전체 수돗물 소비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시민들의 절수 운동 참여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물 절약 동참을 호소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