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공무원들 '멧돼지 사고 늑장보고'에 군민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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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공무원들 '멧돼지 사고 늑장보고'에 군민 질타
주민피해 불구 이틀 후 보고||이상철 군수, 실과장들 질책
  • 입력 : 2022. 12.08(목) 15:11
  • 곡성=김대영 기자
곡성 군청. 곡성군 제공
곡성군 공무원들의 '늑장보고'에 대한 군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주민이 멧돼지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는데도 이틀이 지난 뒤에 군수에게 보고된 데 대해 느슨한 행정 시스템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곡성 군민들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석곡면 당월리 주민(82·여)이 멧돼지의 습격을 받아 손가락이 절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경찰, 소방서, 위해조수포수단이 신속 출동해 현장에서 멧돼지를 사살했다.

이 주민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뒤늦게 보고를 받은 이상철 곡성군수는 주간회의에서 "사건발생 후 이틀 후에야 보고 된건 군 행정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다"라고 실과장들을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주민들은 멧돼지 출몰에 대한 대책과 신속한 행정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겨울 오기 전 단감나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사건 이후 혼자 일하러 가기가 무섭다. 마을회관에까지 내려오는 등 놀랄 때가 많다"며 "관계당국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이태원 사고도 발생해 악몽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틀씩이나 보고도 하지 않고 어물쩍 넘기는 등 느슨한 행정시스템은 지적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곡성=김대영 기자 daeyoung.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