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출제 문제가 교재에서 그대로 나왔다"…광주 모 고교 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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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시험 출제 문제가 교재에서 그대로 나왔다"…광주 모 고교 재시험
물리 과목 중간·기말 대거 베낀 듯
  • 입력 : 2022. 12.15(목) 23:09
  • 정성현 기자
광주시교육청
광주 북구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특정 과목 시험 문제의 상당수가 EBS 교재와 일치해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고등학교는 결국 재시험을 치렀다.

1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북구 일곡동 한 고등학교 2학년 물리I 과목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문제가 EBS수능 특강 교재에서 그대로 베껴 출제됐다.

이 사안은 기말시험을 치른 지난 7일 시험 직후 문제집과 동일하게 시험이 출제된 것을 학부모가 확인, 학교측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민원을 접수한 학교는 곧장 조사를 실시했고 2학기 중간고사 20문항 중 15문항이, 기말고사는 25문항 모두가 EBS 문제집과 동일하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했다. 부교재로 선정되지 않은 문제집에서는 내용 일부 또는 전부를 출제할 수 없다는 시 교육청 학업관리지침을 어긴 것이다.

학교측은 기말고사를 다시 치르기로 결정, 지난 14일 재시험을 치렀다. 중간고사도 다음주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문제를 출제한 해당 물리 교사는 해당 학년에 물리 교사가 1명 뿐이라 다른 교사와 문제 검토를 하지 않고 출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출제 교사가 EBS 문제집을 상당 부분 반영하는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2학년 학생들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재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고사 관리에 힘쓰겠다. 재시험을 마치면 진상 파악을 거쳐 적절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