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산드로 “올시즌 상대 수비에 악몽 선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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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산드로 “올시즌 상대 수비에 악몽 선사할 것”
지난해 19경기 7골 4도움 활약
구단 최초 외국인 부주장 선임
“팀의 좋은 역사 만드는 역할할 것”
  • 입력 : 2023. 01.25(수) 17:50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2023012501000646700024282#
광주FC 산드로가 지난 13일 2차 동계 훈련지인 태국 치앙라이에서 올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K리그1에서 광주가 좋은 역사를 만들도록 역할을 하겠다.”

프로축구 광주FC 브라질 특급 공격수 산드로의 새 시즌에 대한 포부다.

산드로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광주에 합류해 공격 진영에서 헌신적인 모습과 함께 탁월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광주의 후반기 질주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시즌 19경기에서 11개의 공격포인트(7골 4도움)를 기록,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팀이 K리그1으로 복귀한 올시즌 산드로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부주장으로 선임돼 주장 안영규, 부주장 이순민과 함께 그라운드 안팎으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한다.

또 올시즌 외국인 선수 쿼터가 늘어나 국적과 언어가 각기 다른 팀내 4명의 외국인 선수들의 가교 역할도 맡아야 한다.

지난해까지 K리그1 구단들은 ‘국적 무관 외국인 3명+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동남아시아 선수 1명’으로 5명까지 보유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국적 무관 5명+AFC 가맹국 국적 1명’으로 6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광주는 기존 산드로와 호주 출신 수비수 아론 외에 알바니아 출신 윙어 아사니, 브라질 출신 공격수 토마스,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티모를 영입해 5명의 외국인 선수를 갖췄다.

산드로는 처음 맡는 부주장직에 얼떨떨하면서도 반기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한번도 주장이나 부주장을 맡은 적이 없지만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행복하다”며 “영어를 잘 못하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해하면서 대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5개 국어를 하는 토마스에게 이야기해서 조금이라도 서로 가까워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또 훈련할 때 기분 좋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고 말했다.

산드로는 새 외국인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등 이미 부주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시즌이 시작되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새 외국인 선수들이 광주에 왔을 때 집으로 초대해 아내와 함께 브라질 음식을 대접했다”며 “지난해에는 기회가 없었는데 올해는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한국인 선수들도 초대해서 같이 저녁을 먹고 싶다”고 웃었다.

산드로는 K리그 데뷔 첫 해인 지난 시즌 언어에 따른 소통 부재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K리그 축구에 적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할 때 한국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힘들었다. 한 달 정도 적응하면서 편해지기는 했으나 영어를 너무 못해서 대화하는 데 불편한 게 아쉬웠다”면서 “빠른 템포와 피지컬적인 부분이 힘들었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게 많은 도움이 되고 부딪히고 몸싸움하는 것을 즐겨서 새로운 축구가 좋았다. 상대 선수들을 귀찮게 하는 부분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산드로는 팀내 호흡이 잘 맞는 동료로 박한빈과 하승운, 엄지성을 꼽았다.

그는 “하승운과 엄지성은 딱 보면 어떻게 할지 느낌이 온다. 박한빈과도 호흡이 잘 맞는다. 말을 안해도 눈만 마주치면 안다. 내 움직임을 예측하고 거기에 맞게 가장 잘 해주는 선수는 박한빈이다”고 말했다.

산드로는 올시즌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늦게 합류해 짧은 기간이지만 내가 어떤 선수이고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보여준 것 같다. 잠깐 놀러온 팀이 아니다. 항상 싸울 것이고 상대를 귀찮게 할 것이다. 상대 수비수에게 악몽이 되는 공격수가 될 것이다. 올해에는 더 열심히, 더 잘하겠다”며 “내 목표가 광주FC의 목표다. K리그1에서 광주가 좋은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2023012501000646700024282#